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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와 LH, 멸종위기 금개구리·맹꽁이 대체서식지 마련

충청복지신문 2022. 2. 26. 00:44

천안시와 LH, 멸종위기 금개구리·맹꽁이 대체서식지 마련

  • 생태학습과 체험의 장 마련해 시민을 위한 교육, 휴식 공간으로 활용
    이주연 | okjuyeon@naver.com

승인 2022.02.25

▲ 천안시는 LH와 ‘생태계보전부담금 반환사업을 활용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전 상호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복지신문=이주연 기자] 천안시와 LH가 개발사업 중 출현하는 멸종위기종 금개구리와 맹꽁이 보전을 위해 대체서식지 조성에 나선다. 천안시는 24일 LH와 ‘생태계보전부담금 반환사업을 활용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전 상호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는 권희성 천안시 도시건설사업본부장과 김영일 LH 사업영향평가 처장이 참석했다. 협약은 천안시가 환경부가 추진하는 생태계보전부담금 반환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LH가 납부한 생태계보전부담금의 반환금을 재원으로 개발사업에서 출현하는 멸종위기종 금개구리․맹꽁이의 대체서식지를 조성하기 위해 체결됐다.

 

양 기관은 협약에 따라 △개발사업으로 이주가 필요한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종 보전에 관한 사항 △대체서식지로서 생태공원 조성에 관한 사항 △기타 행정지원 사항에 대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지자체와 공기업이 상호 협력해 맹꽁이 대체서식지를 조성하는 첫 사례로서, 전국 개발 사업지에서 출현하고 있는 멸종위기종 보전을 위한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시는 직산읍 일원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공급 사업 현장과 도시첨단산업단지 사업지구에서 맹꽁이 서식을 확인했다.

 

이에 맹꽁이 대체서식지 조성을 위해 LH, (사)한국생태복원협회와 사업대상지를 물색해 천안 대화리 산업단지 공원 내 저류지를 중심으로 대체서식지 조성을 위한 사업계획을 수립했다.

 

지난해 10월 환경부 생태계보전부담금 반환사업(국비 100%)으로 맹꽁이 대체서식지 조성 사업계획을 제출했으며, 올해 1월 대상사업으로 선정돼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데 이르렀다.

 

면적 59,000㎡(약 1만8천평) 맹꽁이 대체서식지는 올 상반기 공사에 들어가 연내 맹꽁이 포획‧이주 및 공원 정비를 완료하고, 맹꽁이 생태학습장 등을 조성해 주민들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천안시와 LH는 다른 사업과 차별화되도록 계획수립 단계에서부터 지역 거점 양서류 대체서식지 모델로서 생물다양성 증진 및 지역민의 자연과 공감할 수 있는 환경교육장과 체험장 조성에 주력했다.

 

맹꽁이 생태학습‧체험장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맹꽁이 소리와 움직임을 관찰·체험할 수 있어 도시화로 개체수가 줄어드는 멸종위기종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천안시는 2022년 생태계보전부담금 반환사업으로 맹꽁이 대체서식지 뿐만 아니라 ‘금마산 숲 훼손지 복원사업’을 추진해 생물다양성 증진 및 도시민을 생태휴식공간을 제공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권희성 천안시 도시건설사업본부장은 “이번 협약으로 조성되는 대화리 공원이 멸종위기종의 보전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교육·휴식 공간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LH와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