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여인의향기(Scent of a woman)" 中 탱고 ('Por Una Caveza)
앞 못보는 퇴역 장교가
젊은 청년을 만나면서 삶을 돌아보고 희망을 얻게 되는 내용,
알 파치노와 크리스 오도넬이 공연했는데,
특히 탱고 춤을 멋지게 추는 알 파치노의 모습이 인상적이며,
그는 이 영화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언뜻 제목만 봐서는
연인에 대한 사랑 타령쯤 될 것이라 생각되는 이 영화는
결코 그렇게 가벼운 영화만은 아니다
영화 '여인의 향기'는 삶에 있어서 진정한 가치를 지니는 것이
무엇인가를 얘기하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프랭크 중령으로 분한 알파치노가 가브리엘 엔워(Gabrielle Anwar)와
G.Gardel의 'por una cabeza'에 맞춰 탱고를 추는 장면은
이 영화의 백미로 꼽힌다.
왜 이장면이 영화를 본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는 장면이 되었을까?
가브리엘 엔워의 아름다움과 시력을 상실한
알파치노의 능숙한(?) 춤솜씨 때문이었을까?
명연기는 연기자가 극중인물과 완전히 동화되었을 때에만 나온다고 한다.
알파치노는 적어도 이순간 만큼은 완벽한 프랭크가 되어있었을 것이다.
프랭크의 좌절과, 고통. 죽음을 결심한 이후 초탈함까지...
그리고 프랭크가 되어 지상에서의 마지막 즐거움을 마음껏 누렸을 것이다.
자살 여행을 떠나는 부유하지만 앞을 볼 수 없는 퇴역장교와
미국의 명문고등학교에 다니는 가난한 고학생 찰스 심스의 이야기를 통하여
삶의 참다운 가치가 돈도 명예도 사회적 명성도 아닌,
서로 의지할 수 있는 사람과 사람간의 '순수'와 '용기'이며
그것이 곧 사람의 '향기'임을 말하고 있답니다.
1992년도 영화 "여인의 향기" (Scent of a woman)에 사용되어
일약 유명해진 곡입니다만
사실은 그 이전 1935년도 파라마운트
영화 "땅고 바" (Carlos Gardel 주연)의 삽입곡으로 만들어진 곡입니다.
작곡은 불세출의 대가수인 Carlos Gardel이 하고
그 자신이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런데도 Gardel 자신은 악보를 볼줄 몰라
Gardel이 멜로디를 읊조리면 음악감독이 채보를 하는 식이었답니다.
Gardel은 인기 절정이었던 1935년 48세에 비행기사고로 급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