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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세계/마음의창

[스크랩] 잎사귀 명상

충청복지신문 2006. 1. 21. 22:36
 
꽃이 지고나면
비로소 잎사귀가 보인다.
잎 가장자리 모양도
잎맥의 모양도
꽃보다 아름다운
詩가 되어 살아온다.
둥글게 길쭉하게
뾰족하게 넓적하게
내가 사귄 사람들의
서로 다른 얼굴이
나무 위에서 웃고 있다.
마주나기 잎
어긋나기 잎
돌려나기 잎
무리지어나기 잎
내가 사랑한 사람들의
서로 다른 운명이
삶의 나무 위에 무성하다.
***글/이해인 ***


 
출처 : 블로그 > 표현하는 여자는 아름답다 | 글쓴이 : 나오미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