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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볼만한곳/계곡

[스크랩] 계곡 명소..

충청복지신문 2006. 5. 23. 22:35
 ◇방태산 진동계곡
강원도 인제 하면 ‘물 맑고 인심 좋은 곳’으로 통한다. 인제8경 중 물을 끼고 있는 곳이 다섯 군데다. 인제 어디를 가든 산과 계곡이 펼쳐진다. ‘우리나라 남성 최장수 지역’이란 꼬리표가 어울리는 것은 이런 천혜의 자연 때문이 아닐까. 무더운 여름과 땀에 전 일상을 싹 날려줄 인제의 계곡들을 소개한다.

◆미산계곡과 필례계곡에서 약수 즐기기=소양강의 상류를 이루는 미산계곡 일대는 미산(美山)이란 지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아름다운 산과 계곡이 어우러진 곳이다. 래프팅으로 명성 있는 내린천의 상류이기도 한 미산계곡의 물줄기는 상남면 미산리 일대 10㎞에 이른다. 내린천 인근은 채소밭이 많아 물이 많은 장마철이면 황토빛으로 변하지만, 이곳 미산계곡의 물빛은 맑다 못해 투명하다.

가파른 산세를 타고 넘는 좁은 협곡이지만 홍천군 율전에서 흘러내린 내린천 상류와 방내천이 만나 어름치, 모래무지 등 물고기가 유난히 많다. 당연히 아이들을 데리고 물놀이와 고기잡이를 겸하려는 가족 단위 피서객이 주로 찾는다. 계곡 끝에서 30여분 가벼운 등산을 겸하면 개인약수를 찾을 수 있다. 위장병에 좋다고 하는데, 물 맑고 공기 좋은 자연 탓은 아닌지 싶다.

인제읍 귀둔리의 필례계곡은 영화 ‘태백산맥’의 촬영지로 더 잘 알려진 곳이다. 설악산 끝자락이라서 완만하게 흐르는 계곡물을 즐길 수 있다. 철분이 많은 탄산수라 그런지 필례약수의 맛은 달짝지근하면서도 쇠 맛이 난다. 약수터를 오가는 다람쥐를 쫓아다니는 아이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방태산휴양림을 관통하는 진동계곡=방태산 자락의 진동계곡에는 가문비나무, 주목, 전나무 등 수형이 빼어난 나무와 잡목들이 어우러진 울창한 휴양림이 자리 잡고 있다. 계곡만 20여㎞가 이어져 있고 방태산의 구룡덕봉과 주억봉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휴양림을 관통한다. 하늘을 가린 나무 사이로 계곡물 소리와 새 소리가 어우러진 곳이다. 맑고 시원한 물줄기의 계곡은 한여름에도 한기를 느낄 정도다.

산의 모양이 주걱처럼 생겼다고 해서 원래 주걱봉, 주걱산이라 부르다 주억봉이란 이름이 생겨났고, 이제는 아름답고 향기가 많다는 의미의 방태산으로 불린다. 산림문화휴양관 인근의 마당바위에서 자리를 깔고 계곡물을 만끽하거나, 좀더 발품을 팔아 음지식물 생태관찰로 쪽으로 가면 2단 폭포와 아기자기한 나무다리가 나온다. 나무다리에 서서 힘차게 흘러내리는 계곡물을 바라보다 보면 가슴속까지 시원해짐을 느낀다.

야영장을 지나 숲 체험로에 이르러서는 숲해설가의 도움을 받아 약 2㎞에 이르는 코스를 산책할 수 있다. 방태산휴양림은 다른 휴양림들과 달리 통나무집이 없고, 산림문화휴양관 객실 8개가 전부다. 하지만 야영시설이 갖춰져 있어 텐트를 짊어지고 이곳을 찾으면 아이들과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다.

◇백담사에 이르는 수심교

◆버스 타고 7㎞, 백담계곡 둘러보기=백담사 매표소에서 백담사까지 7㎞에 이르는 백담계곡은 여행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내설악 깊은 곳에 자리 잡은 까닭에 어느 계곡보다 물줄기가 세차고 웅장하다. 100개의 연못(담·潭)이 모여 있다고 하나 백담사 인근에는 이보다 많은 연못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해 한용운이 ‘님의 침묵’을 집필한 곳이라는 타이틀에다 전직 대통령이 유배됐던 곳이라 더 유명해진 백담사와 인근 계곡은 설악산 국립공원에 속하다 보니 개인 차량이 들어갈 수 없다.

매표소에서 백담사에 이르는 계곡 길은 풍경이 빼어나지만 걷기엔 만만치 않다. 깨끗한 암반에다 아기자기한 조약돌, 물빛을 달리하는 소가 여럿 눈에 띈다. 대개 걸어서 백담사까지 오르고, 하산길에 버스(편도 2000원)를 이용한다. 가는 내내 경치가 빼어난 곳에서 눈과 귀를 편안하게 하고, 수심교(修心橋)를 건너 백담사에 이르러서는 절 주위에서 산책을 겸해 인근 풍경을 감상한다. 물론 하산길에 버스를 타든 걷든 상관없이 경치를 곱씹을 수 있어 좋다.

백담 계곡 인근 남교리나 용대리에 민박집이 여럿 있고, 인근 백담사 만해마을(033-462-2303, 2304)도 숙박은 물론 전시관까지 갖추고 있다.

인제=글·사진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필례약수는 철분이 많아 쇠 맛이 난다.

더운 여름날 계곡은 시원하고 상쾌하다. 폭포수는 청량감을 주고 계곡물은 맑다. 짠물을 마실 염려가 없다. 모래가 옷속으로 스며들지도 않는다. 몸이 끈적끈적하지도 않다. 그늘도 많다. 여름 휴가지로 산세가 아름답고 청량한 계곡이 있는 곳으로 떠나보면 어떨까.

◆통방산 벽계구곡(양평)=통방산(650m)은 계곡과 산행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손꼽힌다. 경기 양평군 서종면과 가평군 설악면의 경계를 이루면서 북쪽의 곡달산(617m)과 남쪽의 중미산(833m) 사이에 있다. 아기자기한 능선과 각종 소와 탕이 즐비해 여름 산행 코스로 제격이다.

산 초입인 노문리 마을에선 조선조 말 대유학자인 이항로 선생의 생가와 사당이 있어 역사 공부도 할 수 있다. 이 마을에서 동쪽을 보면 폭 20m가 넘는 벽계구곡 계류가 시야에 들어온다. 용문산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유명산 계곡을 거쳐 곳곳의 지류들과 합수해 흐르는 벽계구곡은 수량이 풍부해 한여름에 더욱 진가를 발휘한다.

벽계구곡 계류를 따라 1㎞쯤 들어가면 오른쪽으로 높이가 20m쯤 되는 돌기둥 일주암이 나타난다. 일주암에서 남쪽으로 계곡을 건너면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정상에서의 전망은 용문산과 유명산, 곡달산 등이 한 폭의 산수화처럼 보인다.

◆두타산 무릉계곡(동해)=호젓한 해수욕장과 폭포가 있는 계곡, 수려한 산세 등 피서지의 조건을 고루 갖춘 산이 두타산(1353m)이다. 맑고 깨끗한 무릉계곡과 노송이 뿌리박은 기암절벽 등으로 예로부터 명승지로 꼽혀왔다. 두타산 입구인 삼화동에서 서남쪽으로 4㎞쯤 계곡을 따라 들어가면 수백명이 앉아 놀 수 있는 넓은 반석이 나오는데, 바로 ‘무릉반석’이다. 여기서부터 무릉계곡이 시작된다. 계곡 안에는 금란정, 삼화사, 관음사, 학소대, 관음폭포, 옥류동, 두타산성, 쌍폭, 용추폭포 등의 아름다운 명소와 유서 깊은 고적들이 모여 있다. 삼화사에서 무릉계곡을 따라 오르다가 오른쪽에서 내려오는 계류와 만나는 곳에 있는 학소대가 아슬아슬하다. 절벽 사이로 4단의 비단폭포가 쏟아지는 모습이 그림처럼 아름답다. 이곳에서 1시간30분 정도 오르면 대궐 터라는 계곡으로 들어서게 된다.

◇내연산 12폭포의 하나인 관음폭포

바로 산성 12폭포 위다. 다시 계곡을 따라 30분가량 오른 뒤, 능선을 타고 2시간 정도 걸으면 두타산 정상에 이른다. 넓은 풀밭이 펼쳐진 산 정상에 오르면 짙푸른 동해바다가 손에 잡힐 듯 보인다.

◆민주지산 물한계곡(영동)=민주지산(1242m)은 한반도의 등줄기인 태백산맥에서 갈라져 서남으로 뻗어내린 소백산맥이 추풍령에서 내려섰다가 다시 기세를 일으키면서 형성된 산이다. 충북 영동, 경북 김천, 전북 무주의 3도에 걸쳐 있는 삼도봉과 북으로 석기봉, 민주지산, 각호산 등 해발 1100∼1200m의 고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20여㎞의 깊은 골을 만들었는데, 이곳이 바로 물한계곡이다.

물한리 마을에서 삼도봉을 향하다 보면 옥계폭포 의용골폭포 음주암폭포등 이 있고, 장군바위를 비롯 많은 소와 숲이 어우려져 더욱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민주지산 산행기점은 영동군 상촌면 물한리 쪽. 산세가 완만하기 때문이다. 민주지산과 삼도봉으로 갈리는 삼거리에서 10분 거리에 의용골폭포가 있으며, 폭포를 지나자마자 나타나는 계곡이 음주암골이다. 이 골짜기를 따라 석기봉과 삼도봉 사이의 능선안부로 올라설 수 있다.

국내 최대 천연림 중 하나로 꼽히는 물한계곡은 바깥엔 땡볕이 온 세상을 태울 듯 내리쬐지만 햇살 한 줄기 비집고 들어올 틈을 주지 않아 한기가 느껴질 정도다. 계곡을 덮고 있는 숲엔 후투티, 꾀꼬리, 덤불해오라기, 소쩍새, 노랑할미새 등 수십종의 새들이 둥지를 틀고 살아간다. 물속에도 쉬리, 돌고기, 갈겨니 등이 어우러져 산다.

◆월악산 송계계곡(제천)=충북 제천시 한수면과 덕산면 사이에 위치한 국립공원 월악산(1093m)은 인근에 충주호와 수안보온천, 문경새재 등이 있는 중원문화권 제1의 명소다. 주변에 송계계곡과 용하구곡, 하선암 구담봉 옥순봉 등의 빼어난 경승지와 미륵사지 덕주사 등의 문화유적을 고루 갖춰 산행과 관광, 온천욕 등 다양한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충주에서 단양으로 이어지는 36번 국도의 굽이굽이마다 눈에 가득 들어오는 충주호의 모습이 청량하다. 충주호 월악나루에서 미륵리에 이르는 약 12㎞의 길이 송계계곡. 맑은 계류와 갖가지 모습의 바위들, 그리고 곳곳의 솔숲은 번잡한 일상을 잊게 해주는 깊은 매력을 지니고 있다. 또 자연대, 수경대, 망폭대, 와룡대, 농암, 학소대, 팔랑소 등 넓은 암반과 깊은 소, 계류들이 어우러진 절경들이 이어진다.

월악나루에서 6km 정도 미륵리 쪽으로 달리면 왼편에 덕주사 가는 길이 나온다. 덕주사 입구로 들어서면 제일 먼저 수경대를 보게 된다. 옛날 월악신사를 차려놓고 천제를 지내던 곳. 지금도 반석에는 수경대란 글자가 새겨져 있다. 수경대 맞은편 위쪽에 학소대가 있다. 학이 살았다는 이곳은 절벽과 산성, 계류가 어우러지는 곳으로 정상의 망월대에서는 송계가 한눈에 든다.

◇ 동해 무릉계곡의 '무릉반석'

◆내연산 12폭포(포항)=경북 포항시 송라면 내연산(710m) 기슭. 신라 때의 옛 절 보경사에서 20㎞ 연이어진 계곡은 12폭포가 있어 여름을 잊게 한다. 별로 높지 않은 데다 계곡 또한 짧아 누구나 힘 안 들이고 폭포의 절경을 감상하며 날리는 물보라로 더위를 식히기에 알맞다. 약 1.5㎞ 골짜기에 일곱개의 폭포가 숨가쁘리만큼 이어져 있어 한번 온 사람은 다시 찾게 되는 명승지다.

입구인 광천리에서 보경사에 이르는 길의 노송은 계곡의 범상치 않음을 예고한다. 골짜기로부터 끌어온 봇도랑 물이 사찰을 감싸고 흐르는 데다 수백년 묵은 나무들이 하늘을 가려 한낮에도 주위가 침침하고 서늘하다.

숲과 반석과 물이 조화를 이룬 비탈길을 오른 뒤 청심대·세심대를 지나면 기묘한 물기둥 두 개가 땅을 울린다. 제1폭포인 쌍생폭포다. 높이 10여m에 지름 10여m의 소가 있다. 주변에는 솔숲이 우거지고 편평한 바위가 평상처럼 놓여 있는데다 이곳에 들어서면 금세 땀이 식을만큼 시원하다. 약 100여m를 더 오르면 높지는 않으나 펑퍼짐한 삼보폭(제2폭포)가 나온다. 폭포골의 하이라이트는 7폭인 연산폭포인데, 신선이 타고 온 학이 깃들였다는 학소대가 조화를 이룬다. 대개 이곳에서 오던 길로 되돌아 내려가는데, 마치 선계를 나와 환속하는 느낌이다.

◆지리산 뱀사골계곡(남원)=지리산은 삼남의 제1봉이다. 뱀사골과 심원계곡, 피아골, 칠선계곡 등 이름난 계곡들의 맑은 물줄기와 함께 대가람들이 들어앉아 지리산을 더욱 빛내준다.

지리산 뱀사골은 지리산의 대표적 골짜기다. 피서 산행지로 유명세를 치르며 숱한 인파에 시달려 왔음에도 아직 놀랍도록 싱그러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계곡의 품이 드넓기 때문일 것이다. 지리산의 여러 들목 중에서 뱀사골은 주능선(노고단에서 천왕봉에 이르는 동서 40㎞ 길이의 능선) 위에 있는 반야봉을 사이에 두고 피아골이나 노고단으로 연결돼 있다.

산행은 대개 노고단∼반야봉∼뱀사골 코스를 많이 이용하지만, 뱀사골∼반야봉∼임걸령∼피아골∼연곡사를 잇는 코스도 재밌다. 장장 25㎞에 8∼9시간 걸리는 긴 산행이지만 비교적 등로가 완만하고 평탄한 데다 뱀사골 피아골 등 수려한 계곡을 한꺼번에 2개씩 즐길 수 있다. 산행 기점은 전북 남원군 산내면 반선마을. 매표소를 지나면 전적기념관이 나오는데, 광복 이후 6·25를 거치는 동안 지리산에서 벌어진 동족 상잔의 역사를 유일하게 상기시켜 주는 곳이다. 석실, 오룡소, 탁룡소, 병소, 병풍소, 단심폭포, 간장소 등의 숱한 명소들이 계곡 초입에서부터 능선 밑 뱀사골산장에 닿을 때까지 끊임없이 이어진다. 반선에서 뱀사골산장까지 3시간 정도 소요된다.

조원익 기자 wick@segye.com

◇ 지리산 뱀사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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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져온 곳: [마음사랑]  글쓴이: 김호훈 바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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