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제 남편은 둘째 애가 세 돌이 될 무렵부터 은근히 (적극적인 애무를) 해줬으면 하는 눈치더라고요. 에로 비디오를 빌려와 그 체위를 따라 해보자고 하면서 제가 비디오 속 주인공처럼 해주기를 바랐어요. 비디오에서 본 것처럼 귓불을 애무했는데, 그곳이 상당히 자극적인 성감대인 모양이에요. 강약을 조절하며 혀로 자극했더니 굉장히 흥분된다고 하더라고요. 흥분이 되니까 남편도 평소보다 적극적으로 제 몸을 애무했고요. 그걸 통해 애무가 중요하다는 걸 깨달을 수 있었어요. 김 맞아요. 애무, 특히 전희가 중요하죠. 여성들이 가장 쉽게 흥분하는 성감대 중에 하나가 목인데 남성도 마찬가지인가봐요. 혀나 입술로 애무할 때 남편이 흥분하는 강도를 보니까 중요한 성감대 같더라고요. 그런데 남성의 목이 여성과는 달리 피부가 조금 두꺼운 편이어서 그걸 염두에 두고 애무 강도를 조절하는 것이 좋아요 . 이 남성의 배꼽과 성기의 음모 주변도 쾌감도가 높은 곳인가봐요. 그 부위를 애무하면 처음에는 잔잔한 물결 같은 느낌이지만 나중에는 강한 쾌감이 전달된다고 해요. 김 남자는 손이나 혀로 애무하는 것 외에도 ‘보는 것’에서 강한 자극을 받잖아요. 남자의 섹스는 ‘시각’으로부터 출발한다는 얘기도 있고요. 그런데 같이 살 맞대고 산 지 오래된 아내의 벗은 몸을 보고 흥분할 남성은 많지 않아요. 제 남편도 마찬가지고요(웃음). 그래서 가끔은 시각적인 자극을 주기 위한 방법으로 무엇이 좋을까 찾으려 애쓰고 있어요. 이 제 남편은 엉덩이를 만져주는 걸 상당히 좋아해요. 그래서 손바닥으로 살살 문지르기도 하고 꼬집기도 해요(웃음). 제 가슴을 남편 엉덩이에 갖다 대는 것도 좋아하고요. 또 손톱 끝으로 등을 콕콕 찌르거나 손가락 끝으로 간질이듯이 만지는 것도 자극적이라고 해요. 예전엔 왜 그렇게 무덤덤한 섹스를 했나 몰라요. 김 사실 남편의 성감대를 찾는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에요. 이 전 남편이 샤워할 때 함께 욕실에 들어가 온몸에 비누칠을 해주면서 여기저기를 만져주었어요. 그러면서 유난히 간지럼을 타는 부위가 어딘지를 살펴봤어요. 남편이 신음소리를 내면 “여기가 좋아?” 하고 묻기도 했고요. 김 저도 남편의 몸을 자극하면서 “느낌에 대해 솔직히 얘기해달라”고 했더니 자극의 강도와 몸의 반응에 대해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성감이 집중된 곳을 찾아내기가 쉬웠어요(웃음). 섹스 중 솔직한 대화가 성적 흥분 높여줘 이 보통 섹스 중에는 신음소리 외에 말을 안 하게 되는데 ‘대화’가 훌륭한 애무가 되더라고요. 몸을 애무하는 것이 손과 혀라면 마음을 애무하는 것은 침대 위에서의 대화가 아닌가 싶어요. 김 맞아요. 성적 수치심을 많이 느끼는 여성일수록 대화보다는 신음소리를 크게 낸다고 해요. 저도 예전엔 그랬어요. 남편이 “어때?”하고 물으면 대답 대신 요란한 신음소리로 답한 적이 여러 번 있었으니까요. 너무 과장되고 거짓된 신음소리는 섹스에 큰 도움이 안 돼요. 여성이 거짓으로 신음소리를 낸다는 것은 그만큼 남편이 아내의 성감대를 알지 못하고 제대로 애무하지 않은 채 섹스를 한다는 증거라고 봐요. 이 칭찬받고 자란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는 차이가 있다고 하잖아요. 섹스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애무할 때 “거기가 좋아”라든지 오르가슴에 도달했을 때 남편 귀에 대고 살짝 “오늘 정말 미치도록 좋았어”라고 말하면 남편의 기가 사는 것 같아요. 저도 애무하는 도중에 남편의 신음소리가 강해지거나 “너무 좋은데”라는 얘기를 들으면 더 흥분되더라고요. 다음번에도 더 잘 하려 노력하고 애쓰게 되고요. 섹스에 관한 우스갯소리를 하거나 섹스 정보 같은 얘기를 하는 것도 흥분을 고조시키는 것 같아요. 김 섹스할 때 눈을 감고 하나요, 아니면 뜨고 하나요? 이 남편을 애무할 때와 남편이 날 애무할 때, 그 외에 삽입할 때부터는 눈을 감는 것 같은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