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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노인종합복지관, '79세 저소득 어르신의 기부 이야기' 본문
마포노인종합복지관, '79세 저소득 어르신의 기부 이야기'
"나눌 수 있다는 기쁨, 받는 것보다 더 큰 나눔의 행복"
장대근 | cdk7821@hanmail.net
승인 2020.12.06 00:08:05

▲ 서울시립 마포노인종합복지관 전경
[서울복지신문=장대근 기자] 서울시립마포노인종합복지관 이용자 지 모(79) 어르신이 지난 2일 복지관에 후원금 100만 원을 기부했다.
불편한 몸으로도 공공근로를 통해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지 모 어르신은 여든이 다 되어서야 첫 아파트에 입주했다. 지금까지 이 집 저 집 전전하며 겨우 지하 방을 구해 사신 지 오래되었을 즈음, 화장실과 싱크대 고장, 곰팡이, 그리고 어르신에게 위험한 지하 계단 등 더는 어르신이 집에 머무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결국 고심 끝에 어르신은 이사를 결정했지만, 그다음이 더 막막했다. 집을 구하기엔 경제적 사정이 턱없이 부족했을뿐더러, 불편한 몸으로 집을 알아보러 다닐 엄두도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시립마포노인종합복지관의 도움으로 동주민센터를 통해 임대주택을 신청하게 됐고, 기다림 끝에 드디어 임대아파트에 선정돼 새 보금자리로 입주하게 됐다. 비록 작은 평수이지만, 지 모 어르신은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사하면서 저소득 임대아파트 혜택으로 절감된 보증금과 이사 비용이 조금 남자, 이 남은 돈은 꼭 좋은 일에 나누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받는 것이 좋은 것인 줄만 알았는데, 누군가에게 주고 싶어도 줄 수 없는 여유가 늘 마음에 걸렸습니다.”
지 모 어르신은 2007년부터 시립마포노인종합복지관을 이용해 오셨다. 가장 힘들고 어려울 때 어르신의 곁에서 함께 했던 복지관에 “그동안 복지관 덕분에 살 수 있었다”며 “집을 구하기 위해 함께 고생한 직원들에게 고마움의 표시로 밥 한 끼라도 대접하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기부를 통해 더 뜻깊은 일에 사용할 수 있어 마음이 개운하다”고 말했다.
받는 기쁨보다 주는 기쁨이 더 크다는 삶의 지혜를 행동으로 실천하신 지 모 어르신의 마음을 받아 소중한 후원금 100만 원은 취약계층 어르신들을 위해 더욱 가치 있는 곳에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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