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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를 캘리인문학의 도시로”... 한국캘리그라피의 거장 임정수 회장의 삶과 여백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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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를 캘리인문학의 도시로”... 한국캘리그라피의 거장 임정수 회장의 삶과 여백

충청복지신문 2022. 7. 24. 23:51

“은평구를 캘리인문학의 도시로”... 한국캘리그라피의 거장 임정수 회장의 삶과 여백
"캘리그라피는 기술적 기교를 넘어 글 속에 마음을 담고 그 실천 의지를 글씨로 표현한 것"
김수정 | seoulbokjinews@hanmail.net

승인 2022.07.21

                                      ▲ 임정수 회장은 심성이 넉넉한 만큼 인생의 풍요를 맘껏 누리고 있다

 

 


[서울복지신문=김수정 기자] 유난히도 여름향기가 진하던 지난 15일 오전 한국캘리그라피예술협회 임정수 회장을 만났다. 그는 드라마 △무신 △여왕의 꽃 △여왕의 교실 △개인의 취향 등 유명 드라마 제호의 캘리를 탄생시킨 장본인으로, 국내 예술계의 ‘순수 캘리그라피’를 리드하며 그 발전을 위해 끊임없는 제자 양성 및 전시회 개최 등 다방면으로 힘쓰고 있다.

 

한국캘리그라피예술협회의 모태인 림스캘리그라피연구소에는 2014년 4월 15일 창립이래 현재까지 약 400여명의 문하생들이 활동하고 있다. 한글의 아름다움을 개발하고 알리기 위해 약 100여명의 한국림스캘리그라피연구원들이 글꼴연구와 캘리그라피 창작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말과 글의 감동을 전하기 위해 을지로미술관과 림스굿즈를 운영하고 있다.

 

또 그는 제자들과 함께 △국립현충원 초대전 △은평구청 초대전 △평택대학교 초대전 △국회 초대전 △동대문구 초대전 △영암군 초대전 △은평문화재단 초대전 △예술의 전당 전시 △은평구특별초대전 △2023년 국제엑스포 유치를 위한 부산광역시 초대전 등 다수의 전시회를 개최했으며 올해 3월에는 라스베이거스 특별전을 마쳤다.

 

특히 라스베이거스 특별전은 한글이라는 문자가 가진 조형의 특별함과 예술성을 널리 알리는 동시에, 미국 교민들과 그 자녀들에게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 라스베이거스 특별전을 시작으로 앞으로 한글과 캘리그라피의 아름다움을 세계적으로 널리 알리기 위해 국제전을 점차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그는 태어나 평생 몸담은 은평구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지역 내 그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달려간다. 은평구 내 각종 행사 및 축제가 빛날 수 있도록 현수막이나 홍보물을 캘리로 표현하기도 하고, 관내 독립운동가 기념비를 제작 시, 그의 캘리를 청동으로 각인하기도 한다. 은평구 내 캘리그라피로 표현된 문구는 모두 임정수 회장의 손을 거쳤을 정도로 그는 지역예술 증진에 부지런히 힘쓰고 있다.

 

 

 

                                    ▲ 사람은 진정한 예술! 글 짓는 임정수 회장은 늘 사람을 배우고 있다

 

 


그에게는 '은평구를 캘리인문학도시로 만들겠다'는 꿈이 있다.

 

은평구는 100인 이상의 문인들이 살고 있는 ‘문학 동네’다. 예로부터 △청상병 △중광 △이외수 △정지용 등 걸출한 문학인들을 많이 배출했다. △셋이서 문학관 △정지용 집터 △정지용 시벽 등 문학 세계와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독특한 문화공간들이 많다. 또 구는 옛 기자촌 일대에 국립한국문학관과 예술마을 조성 등 지역예술문화 증진을 위한 공간을 2024년 개관할 예정이다. 이렇듯 현재 은평구는 세계적인 한글·문학 도시로써의 위상을 확보하기 위한 역량을 결집해나가는 중요한 기점에 서있다.

 

임정수 회장의 꿈은 앞으로의 향후 5년, 10년 은평구 모습과 그 맥을 같이 한다. 한글과 인문학을 엮어 그 안에 예술적인 감각을 불어 넣어 탄생시킨 ‘캘리그라피’의 거장 임정수 회장이 그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함께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활자가 주는 위로, 그 힘은 세다. 한글이 따뜻하게 표현된 그 형태는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놀랍도록 위안이 되곤 한다. 그가 기록한 캘리그라피 활자가 민들레 홀씨처럼 멀리멀리 퍼져나가 문득, 왠지 모르게 헛헛한 날 누군가에게 마음 가득한 위로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