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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약수사거리 주변 개발규제 완화... 민선 8기 들어 급물살
1년 365일 활기찬 도심 위해 개발 규제 적극 완화 예정
김점임 | jkk0319@hotmail.com
승인 2022.08.25
▲ 지난 달 21일 약수동주민센터에서 열린 동(洞)주민인사회에서 김길성 중구청장이 주민들에게 약수동 일대 재개발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서울복지신문=김점임 기자]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는 약수 지구단위계획을 8년 만에 재정비해 다음 달 고시한다고 밝혔다. 다음 달 1일엔 관련 주민설명회도 개최된다. 대상지는 지하철 약수역을 중심으로 동호로와 다산로가 교차하는 약수사거리 주변이다. 해당 면적은 약 16만9천㎡로, 대로변에는 음식점, 편의점과 같은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섰고 배후에는 주거시설이 자리 잡고 있다. 이번에 변경된 약수 지구단위계획의 골자는 환경 개선을 가로막던 개발규제 완화다.
우선 건축물 높이 제한을 대로변은 기존 최고 50m에서 60m까지, 이면부 주거지는 기존 20m에서 30m까지 조정했다. 필지당 최대개발규모도 대로변은 기존 1천300㎡에서 1천500㎡, 이면부는 기존 600㎡에서 700㎡까지 늘렸다. 또한 다소 엄격했던 소유자 간 공동개발도 최소화하여 개발 문턱을 낮췄다. 아울러 대로변에 공연장이나 전시장 같은 문화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건축물 권장 용도를 조정하는 등 역세권 강화에도 힘을 보탰다.
중구 동부권은 전체 구 인구의 70% 이상이 거주하는 핵심지다. 그중에서도 약수사거리는 이동거점인 약수역이 있어 중구의 핵심 관문이라 할 수 있다. 약수사거리의 개발 흐름은 민선 8기 김길성 구청장이 취임하며 급변했다. 2001년에 처음 결정된 약수 지구단위계획은 그동안 두 차례 변경됐으나 지역 개발을 뒷받침하는데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했다. 계획 방향성 정비 활성화보다는 소극적 관리 차원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김 구청장은 취임 직후 공동화 현상을 해소하고, 침체된 도심에 1년 365일 활력을 불어넣고자 '다산로변 개발규제 완화'를 전면에 내세웠다. 결국 이러한 정책 의지는 해당 계획의 세 번째 재정비 과정에 반영됐다. 구는 이미 주민공람을 마친 재정비안을 다시 손본 끝에 지난 7월 말 서울시에서 해당 계획을 승인받았다.
구는 다음 달 1일 오후 7시 약수동 청소년센터에서 변경된 약수 지구단위계획에 관한 주민설명회를 열고 9월 7일까지 주민 공람을 다시 할 예정이다. 아울러 주민설명회에서는 역세권 개발 기초정보와 이와 관련한 향후 중구의 정책 방향 등에 대하여도 공개할 계획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으로 중구는 남산 고도제한 완화, 다산변 고밀 복합개발 등을 추진하는 만큼, 완화 폭이 더 늘어나도록 약수 지구단위계획을 꾸준히 보완할 방침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약수사거리는 중구를 대표하는 얼굴임에도 오랜 시간 발이 묶여 있었다" 면서 "역세권 복합개발과 노후 주거지 개선에 활력을 부여할 이번 약수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는 지역 발전의 의미 있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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