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복지신문
생명의 신비 본문
짝 /정명순
윗니가 빠지면
아랫니가 사뭇 치솟아
빈자리를 채운다
아랫니가 빠지면
윗니가 내려앉아
또 그렇게 빈자리를 채운다
윗니와 아랫니
서로 부딪치며 살다가
한 쪽이 훌쩍 떠나면
그리워 그리워
사뭇 빈자리로
기울다가
제 몸
뿌리 채 허물어지는 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