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서울복지신문

돌 꽃 본문

예술세계/바닷가에서

돌 꽃

충청복지신문 2005. 7. 13. 19:57

 

 


 

 


 

 

 

조개 /정명순

 


말하지 않을 뿐
아픔은 누구에게나 있다

 

아, 그토록 그리워하던
눈 길이 스치기만 하여도
본능처럼 뒷걸음질치는
드러낼 수 없는 아픔,
철저하게 홀로 서서
침묵 속으로 몸을 숨기는
뼈아프게 조용한 사랑이 있다

 

그대여, 슬픔은 흘리지 말자
삼켜 가슴이 묻자
뭉클뭉클 잡히는 가슴앓이
고열로 삭이며
한 알의 진주이기까지
한 알의 진주이기까지
눈물답게 사랑하자

 

너와 나의 아픔이 이 밤도
진주를 키우고 있다 믿자

 


'예술세계 > 바닷가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가사리  (0) 2005.07.14
입수  (0) 2005.07.11
모래성  (0) 2005.07.11
우도에서 돌고래  (0) 2005.07.11
수중풍경  (0) 2005.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