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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세계/마음의창

[스크랩] 자리끼

충청복지신문 2005. 12. 29. 20:15

 

 

 

 

 

 







무당벌레처럼 엎드려 누웠다

깊은 밤 혀끝 말리는 갈증에

나무껍질 같은 방바닥 더듬으면

깨어나 출렁이는 먼지 쌓인 그리움






은행잎 무수히 밟히던 거리에

그대 두고 온 밤

목젖에 넘겨야 하는 기억들은

방송 끝난 텔레비전처럼 치직거리고







한평생 날 키운 건 젖은 물관이었을까

삭정이처럼 말라붙은 그리움으로

손 내밀면 만져지는 텅 빈 하늘

그대의 부재가 두려움인 것을 알았지







꿈도 없이 머리맡에 놓아둔 시간들

베갯모 실밥처럼 눈물이 풀리는 소리

눈썹 끝 밀어낸 울음 넘치게 담아두는

그대, 내 영혼의 쓸쓸한 자리끼


자 리 끼 - 이.금.미



* 자리끼- 잠자리에서 마시기 위하여 머리맡에 떠 놓는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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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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