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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김기연 개인전, ‘일상의 문양, 홍성을 입다’... 22일까지

충청복지신문 2026. 8. 20. 19:06

제14회 김기연 개인전, ‘일상의 문양, 홍성을 입다’... 22일까지

 

홍성의 들녘·조양문의·일상 섬유 패턴으로 재해석

▲김기연 청운대 패션디자인학과 교수가 전시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서울복지신문=장대근 기자]청운대학교 패션디자인학과 김기연 교수가 제14회 개인전  '일상의 문양, 홍성을 입다'​를 18일부터 22일까지 홍주문화회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홍성의 자연과 사람, 오래된 도시의 풍경과 농촌의 일상을 섬유 패턴이라는 새로운 예술 언어로 풀어낸 전시다. 우리가 평소 무심코 지나쳤던 홍성의 익숙한 풍경을 김기연 교수만의 조형적 시각으로 재해석해 ‘홍성의 일상 자체가 하나의 예술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아냈다.

 

특히 작품 곳곳에는 계절의 변화에 따라 색을 달리하는 홍성의 황금빛 들녘과 농촌 풍경이 담겨 있다. 햇살을 받아 황금빛으로 물든 논과 밭, 들녘을 스쳐가는 바람, 소박하지만 정겨운 시골마을의 모습은 섬유 패턴의 반복과 리듬, 색과 질감으로 새롭게 표현됐다.

 

작품 속 황금빛은 단순한 색채가 아니다. 한 해 동안 농부들이 흘린 땀과 수확의 기쁨, 그리고 홍성 농촌이 간직한 따뜻한 삶의 정서를 상징한다. 관람객은 작품을 마주하는 순간 단순히 ‘시골 풍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홍성의 들녘에서 느껴지는 햇살과 계절의 변화,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까지 함께 떠올릴 수 있도록 작품을 구성했다.

 

또 하나의 중요한 모티브는 홍성의 역사와 시간을 품고 있는 조양문이다.

김기연 교수는 조양문의 형태와 구조, 오래된 시간의 흔적에서 예술적 영감을 얻어 이를 섬유 패턴으로 재구성했다. 전통적인 건축물이 가진 선과 균형, 반복되는 구조를 현대적인 패턴으로 변환해 과거의 홍성과 오늘의 홍성이 하나의 화면 안에서 만나는 듯한 작품 세계를 구현했다.

 

조양문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홍성의 역사와 사람들의 기억이 켜켜이 쌓여 있는 공간이다. 김 교수는 그 상징성을 섬유라는 부드럽고 일상적인 소재와 결합해, 역사적 공간을 현대 예술의 영역으로 끌어냈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익숙하게 바라보던 조양문을 또 다른 시선으로 만나게 된다.

 

이번 전시의 가장 큰 특징은 지역의 풍경을 단순히 그려내는 데 머물지 않고, 홍성의 자연과 역사, 사람들의 삶을 하나의 디자인 언어로 연결했다는 점​이다.

 

황금빛 들녘에서는 홍성 농촌의 삶과 계절을, 조양문에서는 홍성의 역사와 시간을, 그리고 일상의 풍경에서는 홍성 사람들의 소박한 삶과 정서를 찾아내 섬유 패턴으로 표현했다. 각각의 작품이 서로 다른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그 중심에는 ‘홍성’이라는 하나의 공간과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예술과 지역사회의 융합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지역의 풍경이 예술가의 창작 소재가 되고, 작품으로 탄생한 지역의 이미지가 다시 홍성을 알리는 문화콘텐츠와 홍보용품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김기연 교수는 “홍성의 아름다움은 특별한 장소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매일 바라보는 들녘과 골목, 오래된 건축물, 그리고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 속에 있다고 생각했다”며 “황금빛으로 물든 들판을 바라보며 느꼈던 따뜻한 정서와 홍성의 시간을 간직한 조양문의 모습을 섬유 패턴으로 표현하면서 홍성만의 색과 문양을 찾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전시가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자리를 넘어 홍성의 자연과 역사, 사람들의 삶을 예술을 통해 다시 바라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지역의 이야기가 예술이 되고, 그 예술이 다시 지역을 알리고 지역사회와 나누는 문화적 자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작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또 전시 개막을 축하하기 위해 보내오는 화환을 대신해 쌀 10~20kg을 기부받기로 했다. 축하의 마음을 지역의 어려운 이웃과 나누기 위해서다.

 

김 교수는 “전시를 축하하는 마음을 화환 대신 쌀로 받아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한다면 예술을 통한 나눔의 의미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작품을 통해 홍성의 이야기를 전하는 것과 동시에 지역사회와 마음을 나누는 전시가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한편  '일상의 문양, 홍성을 입다' 전시는 홍주문화관광재단의 2026년 전문예술 지원사업으로 마련됐으며, 청운대학교 패션디자인학과 김기연 교수가 주최한다. 전시는 8월 18일부터 22일까지 홍주문화회관에서 열리며, 홍성의 자연과 역사, 일상의 풍경이 섬유 패턴이라는 새로운 예술의 언어로 어떻게 재탄생했는지 직접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