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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세계/마음의창

[스크랩] 맹목적인 사랑과 현실

충청복지신문 2005. 9. 12. 14:19

사랑하는 일처럼 힘든 일은 없다. 그건 영원한 진리다. 사랑의 정의가 어려운 건 바로 여기에 있다. 언뜻 보아 쉬운 것 같으면서 막상 시간이 지나면 힘들고 지쳐버리는 것이 사랑이다. 사랑하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어떤 의미에서는 매우 쉽게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다. 그건 사랑으로부터의 구속을 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랑은 아주 단순한 감정에서 출발한다. 우선 상대방의 그 무엇에 끌린다. 이게 사랑의 출발점이다. 그 무엇에 끌려 이성을 잃고 냉정한 분별력을 잃게 된다. 그냥 좋아 어쩌지 못하는 게 사랑의 시작이다. 특히 다정다감한 성격의 사랃들은 쉽게 사랑에 빠진다. 사랑의 화살을 자주 맞게 된다.

 

그러나 사랑이란 복잡한 현실을 무시하고 시작했다가 어느 시점이 지나면 다시 냉정한 현실이 그 사랑을 누르게 된다. 사랑은 현실의 무게에 짓눌려 고통을 받게 된다. 현실은 아주 무거운 무게로 사랑을 억압한다. 초기에 맹목적인 사랑은 이러한 현실의 무게에 강하게 저항한다. 그때까지는 저항할 힘이 있다. 뜨거운 열정 때문이다.

 

이러한 열정은 시간이 가면서 식어간다. 여러 가지 이유에서다. 이기적이고 타산적인 사람들은 단순한 사랑이 가져다 주는 한계효용에 쉽게 고개를 돌리게 된다, 더 큰 이해관계 때문에 맹목적인 사랑에서 마음이 떠난다. 이런 현상을 배신이라고 한다. 아니면 사랑이 식었다고 한다.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이 사랑에 빠졌다가 다시 빠져 나올 때 많은 갈등을 야기한다. 제 정신을 차렸을 때 아직 상대방은 사랑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랑이라는 하늘의 별과 현실이라는 이 땅의 진흙 사이에서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방황하고 있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가져온 곳: [가을사랑]  글쓴이: 가을사랑 바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