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복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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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저 혼자 깊어가는가?
사람의 마음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아는가?
강물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아는가?
파도가 어디에 부딛히는지 아는가?
나는 강릉 경포대에서 파도가 끊임 없이 밀려 오는 걸 보았다.
한강을 지나오면서 강물이 하염 없이 흘러 가는 걸 보았다.
사람의 마음은 보이지 않는다.
강물의 흐름도 파도의 물보라도 눈을 감으면 사라진다.
구름도 사라지고
연기도 사라진다.
불꽃도 잠시 후에 사라진다.
사랑은 저절로 피어나서 저 혼자 깊어만 간다.
사랑은 우리 마음에서 우러나와 어디론가 흘러간다.
아주 먼 곳까지 흘러가 사랑은 다른 사랑과 만난다.
우리가 잠들어도 사랑은 저 혼자 속삭인다.
우리가 술에 취해도 사랑은 저 혼자 깨어있다.
사랑은 운명처럼 우리를 구속한다.
숙명 같은 사랑에 우리는 가슴 아프다.
인연의 족쇄에 채워져 우리는 고통스럽다.
사랑은 우리의 의지와는 관계 없이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기도 하고
마음이 마음을 억누르기도 하고
망각의 고통을 주고
기억의 환희를 준다.
사랑은 삶의 확인과정이다.
사랑 없이 살 수 없는 건
사랑이 절대로 필요하면서도
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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