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복지신문
[스크랩] 사랑을 아는가 본문
사랑을 아는가
낙엽 떨어지는
길을 걸으며
벤취 위에
나란히 앉은 두 마음을 본다
그대 아는가
사랑이 어떻게 왔는지를
눈이 펑펑 쏟아지던
어느 겨울날
차가운 손을 호호 불면서
껴안았던
두 심장은 뜨거워졌다
그대 아는가
사랑이 얼마나 뜨거운가를
아꼈던 장미에는
다른 나비가 앉는 것도
볼 수 없었다
꿀벌도 한 그루 아카시아에만
머물기를 바랬다
그대 아는가
사랑이 왜 한 곳으로 쏟아져야 하는지를
빗 속을 혼자 걷는다
칠흑 같은 밤에
폭우 속을 방황하는
슬픈 영혼은
달을 보며 울부짖는다
그대 아는가
사랑을 잃은 사람이 가야 할 곳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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