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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복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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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야기/사랑학

[스크랩] 사랑을 아는가

충청복지신문 2005. 9. 13. 01:00

                                     사랑을 아는가

 

 

 

낙엽 떨어지는

길을 걸으며

벤취 위에

나란히 앉은 두 마음을 본다

 

그대 아는가

사랑이 어떻게 왔는지를

 

눈이 펑펑 쏟아지던

어느 겨울날

차가운 손을 호호 불면서

껴안았던

두 심장은 뜨거워졌다

 

그대 아는가

사랑이 얼마나 뜨거운가를 

 

아꼈던 장미에는

다른 나비가 앉는 것도

볼 수 없었다

꿀벌도 한 그루 아카시아에만

머물기를 바랬다

 

그대 아는가

사랑이 왜 한 곳으로 쏟아져야 하는지를

 

빗 속을 혼자 걷는다

칠흑 같은 밤에

폭우 속을 방황하는

슬픈 영혼은

달을 보며 울부짖는다

 

그대 아는가

사랑을 잃은 사람이 가야 할 곳을

 

 

 


 
가져온 곳: [가을사랑]  글쓴이: 가을사랑 바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