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복지신문
[스크랩] 위기를 맞는 리더의 자세 본문
리더라면 위기 때 최전방에서 맞서라 |
“사장님! 기계가 서 버렸습니다. 독일에서 지난달 들여온 것이 작동하질 않아서 직원들을 다 동원해서 해결해 보려고 했는데 안 되고
있습니다. 이틀 안에 해결되지 않으면 중국에 납기일을 맞출 수가 없습니다.” 몇 달 전 H사에서 있었던 일이다. 좋은 기계를 도입해 품질을 향상시키고 시간도 절약한다고 융자까지 받아 장만한 기계가 한 달 만에 서 버렸으니, 모두 어이없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H사 이 사장은 외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는 모난 성격을 보이지 않는 반면, 사내에서는 직원들이 조금만 실수를 해도 자주 화를 내는 편이었는데 이번 사건에서는 더 화가 나 모두에게 사표를 쓰라고까지 해버린 것이다.
책임을 부하에게만 돌린다면? 그런데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 이 사장은 자신이 화를 내면 직원들이 긴장해서 잘 할 줄 알았는데, 그 중 믿을 만하다고 생각했던 김 부장과 정 대리 두 사람이 가방을 싸서 그대로 나가는 것이었다. 기계가 고장 난 것보다 두 사람이 나가 버리는 상황이 이 사장에게는 더 충격적이었다. 이제는 중국 회사에 납기일을 맞추는 것이 문제가 아니었다. 그 동안 힘써 일궈온 회사가 풍비박산 날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필자에게 이 모든 상황을 얘기하고 나서 허탈해하는 이 사장의 모습은 정말 형언하기 어려울 만큼 처참했다. “이렇게 된 원인 중에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일까요? 라고 묻자 그의 대답은 길게 이어졌다. “제가 직원들의 입장을 헤아리지 않고 말한 것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그들이라고 손놓고 가만히 있었을 리가 없는데 결과만 가지고 화를 내며 사표를 쓰라고 했으니 정말 어려운 상황에서 사장이 그런 태도를 보였다는 것에서 큰 실망을 했을 것이라고 봅니다. 돌이켜보면 우리 회사는 여러 대의 기계가 작동하는 곳이고, 기계가 가져오는 영향을 잘 알기에 김 부장이 열심히 관리하고 지켜왔습니다. 그 동안 정상 가동에 대해 감사해 하는 표현은 인색했고, 어려운 문제가 생겨 본인이 더 힘들어하며 수습하려고 했을 텐데 제가 사표를 쓰라고 했으니 더 이상 저와 일하고 싶지 않았겠지요. 진정한 리더는 어려운 일이 있을 때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해결하는 사람일 텐데…”
리더의 사죄 다시 물었다. “그러면 김 부장과 정 대리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려고 하시나요?” 문제의 원인은 자신이 위험을 함께 나누지 못함이라는 것을 느끼고 해결 방법을 찾아가는 이 사장에게 서서히 편안한 모습이 나왔다. 그리고는 자신이 말한 것을 즉시 행동에 옮겨 두 사람은 회사에 돌아왔고 기계문제도 해결 돼 납기일을 잘 맞췄다는 소식도 전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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