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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복지신문
풀여치 한 마리 길을 가는데 내 옷에 앉아 함께 간다 어디서 날아왔는지 언제 왔는지 갑자기 그 파란 날개 숨결을 느끼면서 나는 모든 살아 있음의 제 자리를 생각했다 풀여치 앉은 나는 한 포기 풀잎 내가 풀잎이라고 생각할 때 그도 온전한 한 마리 풀여치 하늘은 맑고 들은 햇살로 물결치는 속 바람 속 나는 나를 잊고 한없이 걸었다 풀은 점점 작아져서 새가 되고 흐르는 물이 되어서 비로소 나는 이 세상 속에서의 나를 알았다 어떤 사랑이어야 하는가를 오늘 알았다 사랑 - 박형진詩 사진; Joyce Tenneson 쇼팽 즉흥환상곡 op.66 c#Miner (서혜경) 가져온 곳: [후니의 마음] 글쓴이: 후니 바로 가기
개화기 조선 여인들젖가슴을 드러낸 조선여인 바람도 없는 공중에 수직의 파문을 내이며 고요히 떨어지는 오동잎은 누구의 발자최입니까 지리한 장마 끝에 서풍에 몰려가는 무서운 검은 구름의 터진 틈으로 언뜻언뜻 보이는 1900년대 일반부녀자들푸른 하늘은 누구의 얼굴입니까 꽃도 없는 깊은 나무에 푸른 이끼를 거쳐서 옛 탑 위의 고요한 하늘을 슬치는 알 수 없는 향기는 누구의 입김입니까 항아리 이고 있는 촌부근원은 알지도 못할 곳에서 나서 돍부리를 울리고 가늘게 흐르는 적은 시내는 굽이굽이 누구의 노래입니까 연꽃 같은 발꿈치로 갓이 없는 바다를 밟고 옥 같은 손으로 끝 없는 하늘을 만지면서 한국 여인네떨어지는 날을 곱게 단장하는 저녁놀은 누구의 詩입니까 타고 남은 재가 다시 기름이 됩니다 그칠 줄을..
야밤중, 불빛이 발갛게어렴풋이 보여라.들리는 듯, 마는 듯,발자국 소리.스러져 가는 발자국 소리.아무리 혼자 누어 몸을 뒤재도잃어버린 잠은 다시 안와라.야밤중, 불빛이 발갛게어렴풋이 보여라.그를 꿈꾼 밤 - 김소월 야상곡 - 김윤아 가져온 곳: [후니의 마음] 글쓴이: 후니 바로 가기
사진; 모니카벨루치 시네마천국 요즘엔 당신이 더욱 보고 싶습니다. 지척에 당신을 두고서도 보지 못한다는 것이 마음 한구석을 멍들게 하고 있습니다. 그리운 마음에 견딜 수 없을 때면 이런 상상을 합니다. 당신이 꿈이었으면... 당신이 꿈이었으면... 꿈 속에 들어가서 당신을 만날 수 있을텐데... 가져온 곳: [후니의 마음]  글쓴이: 후니 바로 가기
첫 비행이 죽음이 될 수 있으나, 어린 송골매는 절벽의 꽃을 따는 것으로 비행연습을 한다. 근육은 날자마자 고독으로 오므라든다 날개 밑에 부풀어오르는 하늘과 전율 사이 꽃이 거기 있어서 絶海孤島, 내려꽂혔다 솟구친다 근육이 오므라졌다 펴지는 이 쾌감 살을 상상하는 동안 발톱이 점점 바람무늬로 뒤덮힌다 발아래 움켜쥔 고독이 무게가 느껴지지 않아서 상공에 날개를 활짝 펴고 외침이 절해를 찢어놓으며 서녁 하늘에 날라다 퍼낸 꽃물이 몇 동이일까 천길 절벽 아래 꽃파도가 인다 글; 춤 박/형/준영상; The power of love - Celine 가져온 곳: [후니의 마음]  글쓴이: 후니 바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