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나무 /정명순 포대기에 간난쟁이를 들쳐업고 노점상을 시작한 지 엊그제 같은데 그 아이가 벌써 열 여섯 살이라는 아줌마, 지나는 사람마다 사진을 찍었단다 더위에 지쳐 잠든 아이의 얼굴 허리춤에 간신히 매달려 징징거리던 코 허기에 지쳐 치열하게 파고들던 가슴팍 카메라는 멋진 한 컷을 발..
홍성 조양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