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복지신문
사향 본문
사향[麝香, Cervid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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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과(─科 Cervidae)에 속하는 사향노루(Moschus moschiferus) 수컷의 배꼽부와 음경 사이에 있는 선낭(腺囊:麝囊 또는 香臍이라고도 함)에서 분비되는 향즙(香汁)을 건조한 것. |
사향노루는 평안북도와 함경남도의 경계지역과 영동 일대에 서식했으나 요즘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중국에는 쓰촨[四川:이 지역의 것이 가장 좋음]·윈난[雲南]·칭하이[靑海] 지방과 티베트 지방, 내몽골 일부, 시베리아와 만주 서북부로부터 헤이룽 강 유역을 거쳐 우수리 강 유역과 연해주 일대에 이르는 지역과 남만주 등지에 서식한다. 사향은 고귀한 약품인 동시에 고급 향료로서 사용된다. 사향 중 최상품은 제사향(보사향)이라 하는데, 난원형·구원형 또는 편평타원형을 이루는 주머니 모양이다. 지름이 3㎝ 정도 되고, 크기는 탱자만한 것부터 달걀만한 것까지 다양하다. 표면은 담갈색의 털이 있는 피막으로 싸여 있고, 무게는 18~30g에 이른다. 아랫면은 편평하고 윗면은 함몰되어 있으며, 털은 치밀하게 방사선상으로 돌려감겨 있다. 겉껍질은 가죽 모양이고 낭막은 얇게 2겹으로 벗겨진다. 그 속에 있는 분비물, 즉 향액은 신선할 때는 약간 유연하며, 건조하여 시일이 경과한 것은 흑갈색 혹은 암적갈색으로 크기가 일정하지 않은 과립상의 덩어리를 이룬다. 향기는 특이하고 강하여 싫어할 정도이나 멀리서 냄새를 맡으면 향긋한 향을 느끼게 된다. 채취는 가을부터 봄 사이에 하는 것이 좋다. 성분은 무스콘·탄산암모늄·인산·칼륨·콜라겐·단백질·지방·콜레스테롤·섬유질·수분 등으로 되어 있다. 성질은 따뜻하고 독이 없으며, 매운맛을 내며 약간 쓴맛을 띠고 있다. 주로 심장과 비장의 경락에 작용한다. 사향은 개규(開窺:심규를 열어 정신을 들게 함)·활혈(活血:혈액순환이 잘되게 함)·최생(催生:아기를 쉽게 빨리 낳게 함) 등의 효능이 있어 주로 중추신경계에 대한 흥분성이 강하다. 따라서 의식장애·경련발작·뇌졸증 등에 쓴다. 이때는 우황(牛黃)·용뇌(龍腦)·주사(朱砂) 등의 청열, 개규, 진경의 약물을 배합하여 환제나 산제로 쓴다. 활혈(活血)의 효능으로 타박손상(打撲損傷)이나 복강내 종양에 쓴다. 항균·진통 작용이 있으므로 화농성질환에도 사용한다. 그러나 사향은 지속적인 자궁경련을 일으키기 쉬우므로 임신 특히 임신 말기에는 금한다. 또 혈압이 높은 경우에도 조심해야 한다.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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