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가 아무리 서로의 몸을 원한다 하더라도 서로의 손길과 입김에 성감이 익숙해지면 쾌감을 주는 섹스도 때론 지겹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그때 그때 다른 색다른 체위가 필요한 것이다. 다행히도 남녀 성관계에 있어 인간은 주로 한가지 방식으로 성교를 하는 동물과 달리 다양한
자세의 섹스가 가능하다. 신이 준 최고의 축복인 셈이다. 그만큼 신이 인간에게 준 능력(?)을 십분 활용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익숙한, 평범한 체위 말고 어떤 체위가 있을까. 보통 색다른 체위라 함은 고난이도 체위와도 같은 선상에 있다고 볼 수
있는데 고난이도 체위 중에 무중력 체위라 불리는 체위가 있다.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무중력이라는 말은 만유인력에 기인되는 물체사이에 작용하는
근본적인 힘인 중력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을 말하는데 한마디로 무중력 체위는 땅에서 끌어당기는 힘을 전혀 느끼지 못할 정도의, 마치 불가능해
보이는 정도의 체위를 말한다. 침대 위에서 뛰어난 스킬을 자랑하는 카사노바들의 전유물로까지 여겨지는 무중력 체위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가장 먼저 스페이스 몽키 체위가 있다. 우주의 원숭이란
이름부터가 무중력 체위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여성이 엎드리면 남성이 물구나무 서는 자세로 뒤에서 삽입하는 자세다. 언뜻 보기에도 무척 힘들어
보이는 이 자세는 남성의 힘과 균형감각이 절대적으로 요구된다. 남성이 거의 거꾸로 몸을 세운 채 열심히 삽입을 하다가 중심을 잡지 못하고
한쪽으로 쓰러져 버린다면 한순간에 분위기를 깰 수 있으니 조심해야한다. 여성 역시 남성의 몸을 잘 받춰줘야 한다. 그림으로 보면 여성은 원산폭격
기합과 같은 모습으로 엎드려 있지만 중심을 잡기 힘들다면 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엎드려도 무방하다.
돌연변이 다리 꼬기 체위도 무중력 체위 중 하나로 꼽는다.
여성 상위체위인 좌위의 변형 형태이기도 한대 가장 큰 특징은 남녀 모두 다리를 꼬고 삽입을 한다는 점이다. 돌연변이란 단어는 다리를 꼬고 삽입을
하는 모습이 보기 흉해서 붙었다고. 일단 이 체위는 남성이 등을 대고 누워 다리를 꼬고 여성도 남성의 성기를 몸 안에 삽입시킨 채 다리를 꼬아
남성의 얼굴에 교차시키면 된다. 누워있는 남성은 몸의 미세한 움직임을 통해 다리를 꼬고 자신의 몸 위에 떠 있는 여성에게 쾌감을 선사해야한다.
한마디로 남성의 엄청난 체력이 요구되는 체위다.
항타기 체위도 무중력 체위로 꼽힌다. 항타기는 공사현장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기계로 무거운 쇠달구로 말뚝을 땅속에 때려 박는 기계를 말한다. 무슨 기계인 줄 이해가 됐다면 어떤 체위인지 어느 정도 그림이
그려질 것으로 안다. 여성이 누워 엉덩이를 하늘로 쳐들고 다리를 벌리면 남성이 그 위에서 다리를 벌리고 찍어누르며 삽입운동을 하는 체위다. 그
반대로 남성이 아래로 가고 여성이 위에서 운동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체위는 아래에 위치하는 사람의 허리가 얼마나 유연하느냐가 관건이다.
무리한 운동은 허리에 무리를 줄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마지막 데이지 사슬 체위는 보기에도 가장 힘들어보이고
불가능해 보이는 체위다. 서로의 성기를 애무하는 69체위에서 단숨에 삽입으로 진행할 수 있는 체위인데 여성이 누운 채로 삽입 후 남성의 몸에
다리를 감싸면 남성이 엎드려뻗쳐 자세로 몸을 세운 뒤 삽입운동을 하면 된다. 남성의 엄청난 팔 근육과 여성의 다리 근력이 요구되는 고난이도의
체위다. 남녀 모두 체조선수라면 이 체위는 거뜬하게 소화해낼 수 있을 듯 하다.
이런 고난이도 체위를 꼭 경험해야할 필요는 없지만 일사에서 벗어나 뭔가 색다른 것을 원한다면 한번쯤은 시도해볼 만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모두 난이도가 높은 체위인 만큼 서로의 호흡도 중요하고 개인 능력(?)도 중요하다. 침대 위에서 서로 충분한 대화와 연습이 뒷받침된다면
색다른 쾌감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