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여러 번 느꼈겠지만 자고로 남자라는 동물은 여자들의 끊임없는 훈련과 학습이 필요하다. 당신이 앞서의 방법들로
그에게 터치의 묘미를 맛보게 해주었다면 이젠 그의 터치를 유도할 차례. 그가 손으로 당신의 그곳을 자극해줄 때 당신의 손바닥을 그의 손등 위에
올려 부드럽고 느리게, 일정한 템포로 원을 그리듯 당신의 클리토리스와 그 주위를 자극할 수 있게 도와준다. 당신이 원하는 템포로 그의 손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면 이제 당신의 손을 놓고 그가 스스로 그 동작을 해나가게 놔두면 된다. 그의 손길이 당신에게 큰 자극을 줄 때마다 탄식의 신음
소리를 크게 내어준다면 그는 자신의 손이 보여주는 마법에 더 큰 자신감을 갖게 된다. 어느 정도 충분히 흥분되었다고 느껴지면 이번에는 그의
오른손을 유도할 차례. 그의 부드러운 왼손 자극은 계속하게 하면서 그의 오른손 손가락이 당신의 질벽 앞쪽 입구 부위로 살며시 미끄러지듯 들어오게
이끌어준다. 아주 부드럽고 촉촉한 목소리를 보너스로 그에게 준다면 분위기는 더 에로틱해진다. 제대로 된 자극을 받을 때마다 엉덩이를 살짝
움직여서 신호를 주는 것도 좋다.
섹스에 관해서만큼은 텔레파시를 너무 믿지 않는 것이 좋다. 가만히 입 다문 채 그가 원하는 터치를 할 것이라 기대하는
대신 그가 당신을 만져주는 게 얼마나 황홀한지에 대해 항상 얘기해주자. 그가 둔한 손놀림으로 결코 만족스럽지 않은 터치를 하고 있다고 해도.
그렇게 일단 그의 자신감을 띄워준 다음 “응, 거기…” 또는 “아, 좀 위…” 하는 식으로 정확히 유도하는 것이 학습의 기본이다. 또 한 가지
법칙, 그가 당신이 원하는 곳에 별 다섯 개짜리 터치를 해줄 때면 꼭 “아, 거기, 그래, 너무 좋아”라든가 “지금처럼, 그렇게 계속…” 같은
말들을 해준다. 그는 당신이 원하는 터치를 멋지게 해내고 있음에 한껏 흥분할 것이고, 그 자신감으로 계속 자신의 터치의 속도와 강도를 제대로
유지해줄 거다.
또 하나의 터치 과학. 우리 몸은 현악기처럼 몸을 따라 흐르는 여러 개의 채널들로 구성되어 있다. 발가락에서 머리끝까지
몸의 부위마다 서로 연관을 가지고 유기적으로 흐른다는 사실을 안다면 마사지나 지압의 중요성을 눈치챌 수 있을 거다. 몸의 어떤 부분을
마사지해주면 그에 상응하는 신체의 어떤 부위에 혈류량이 증가해서 전체적인 긴장과 완화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법. 그럼 두통 치료 지압법이나
소화 불량을 해소하는 마사지법 따위는 다른 데 가서 배우기로 하고, 여기서는 그의 페니스를 중심으로 한 성적 자극법에 대해 배워보자.
어느 곳을 어떻게 누르면 그와 연결된 성적 중추에 자극을 줄 수 있을까? 먼저 손바닥과 손목이 연결되는 부위와 손가락, 손바닥을
총동원해서 마사지를 시작하자. 그의 발가락에서부터 시작해 올라가 다리 안쪽까지 쓸어주는 거다. 그가 미묘한 반응을 보이는 곳이 있다면 그곳은
성적 반응 기관과 연결되어 있다는 거니까 더욱 정성스레 마사지를 해준다. 손가락 마디들로 그에게 약간 강한 촉감을 선물해주는 것도 좋다.
포인트는 어쨌건 아래에서 위로라는 것. 이때 주의할 점은 그의 허벅지 안쪽을 마사지할 때는 손의 힘을 빼 느리고 부드럽게 해주고, 그의 고환이나
갈비뼈처럼 예민한 부위를 지날 때에는 손톱만 가지고 애태우듯 자극해주는 게 효과적이라는 사실이다.
서로 한창 달아올랐을 때 남자만 혼자 절정을 맛보고 잠들어버리기를 바라는가? 당연히 아닐 것이다. 그러니까 그가 절정에
가까웠다고 느껴지면 좀 쉬게 해야 한다. 엉덩이가 불끈거리고, 발가락이 꼬이고, 땀이 갑자기 비 오듯 한다면 그가 절정 근처에 왔다는 신호로
보면 된다. 이때가 되면 삽입을 풀고 그에게 누우라고 한 다음 30초간 그 어떤 터치도 멈춘다. 그의 호흡이 점차 느려지고 정상에서 꽤 내려온
것 같다면 이제 다시 뭔가를 시작할 차례. 하지만 이때 다시 그의 모든 욕망을 한방에 충족시켜주는 것보다는 사랑스런 터치 게임을 즐겨보자.
터치의 기본 원칙 네 번째였던 마사지 테크닉이 제대로 빛을 발할 때다. 그렇게 그가 다시 절정을 향해 치닫기 시작한다면 이제 모든 남자들의
확실한 홈런 존으로 다시 돌아갈 차례다.
페니스 귀두의 아랫부분과 그 아랫부분을 따라 흐르는 라인에 집중하는 거다. 이 부위는
남자의 클리토리스라고 할 만큼 엄청나게 민감한 곳이다. 이곳을 제대로 터치할 줄 안다면 당신의 테크닉은 중급 이상을 보장받을 수 있다. 그의
페니스에 손으로 왕복운동을 해줄 때 특히 이 귀두 아랫부분엔 조금 더 강한 보너스 압력을 넣어준다. 혹은 그가 절정에 가까워질 때까지는 페니스의
가운데에서 뿌리 부분까지만 쓸어주다가 절정 바로 직전부터 귀두 아랫부분까지 포함한 페니스 전체에 자극을 주는 것도 멋진 방법이다. 기억하기 쉽게
정리하자. 처음 얼마간은 산허리부터 산 아래까지만, 절정 직전이 되면 산 정상에서부터 산 아래까지 전부 다, 특히 산 정상 바로 아래
소나무(귀두 아랫부분)는 각별히 신경 써주면서터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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