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1 - 몸이 먼저 반응하는
경우
빵빵한 엉덩이
고등학교 때
듣던 ‘센터포드’라는 음악(송대관의 ‘해뜰날’과 비슷한 음악)이 나오면 나는 밥숟가락을 열심히 입에 갖다대다가도 눈은 텔레비전으로 향한다.
고소영이 짧은 치마를 입고 걸어가기 때문이다. 보기만 해도 아랫도리가 뻐근해진다. 아내에게 반한 것도 순전히 엉덩이 때문이다. 엉덩이를
뒤로 빼고 난간 같은 데 기대서 다른 남자와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엉덩이와 다리가 너무나 아름다웠다. 점점 그 선이 망가지고 있어 제발 운동 좀
하고 짧은 치마를 입으라고 해도 귀찮다며 청바지만 입는다. 속도 모른 채. cityhunter6(결혼
4년차, 아이 없음)
노처녀의 등도 섹시할 수 있더라
오후부터
봄비가 구질구질하게 내렸다. 하필이면 회식하기로 한 날. 회사 맞은편에 있는 참치횟집에 갔을 때는 대부분 몸이 조금씩 젖어 있었다. 나는 방
모서리에 앉은 우리 부서 최고의 왕노처녀 옆에 앉았다. 그런데 이게 웬 횡재! 재킷 속에 블라우스를 입고 있었는데 브래지어만 한 거였다. 등이
훤하게 드러났다. ‘시집가려고 발악을 하는구만’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점잖게 모른 척해주었다. 그녀 역시 내가 모른 척해주고, 나의 엄청난
덩치로 다른 사람들이 못 보게 가려주는 것을 고맙게 생각하는 눈치였다. 늘 쌀쌀하고 건조해 보이던 그녀에게 저런 면이 있었다니, 하는 생각이
들었다. hongkun(결혼 6년차, 아이 하나)
엘리베이터에서 생긴 일
위층의 한
방이 사무실을 빼는 모양이었다. 여자 후배랑 커피를 들고 비상계단으로 나갔더니 일꾼들이 집기를 빼느라 부산스럽게 움직이고 있는
중이었다. 짐이 올 때마다 우리는 구석으로 바짝 붙었다. 내 가슴에 그녀의 등이, 그리고 아랫도리에는 엉덩이가 꽉 밀착되다보니 긴장한
나머지 식은땀이 흘렀다. 그때 나는 ‘이 후배와 한번…’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일꾼들이 지나간 뒤 서로 긴장한 게 민망해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부끄러워 차마 얼굴을 쳐다보지는 못한 채…. jun28(결혼 3년차, 아이 없음)
등에 닿은 그녀의 뭉클한 젖가슴
회사에서
한라산 등반대회가 있었다. 여자 후배 하나가 발을 다치는 바람에 평소 체력 하나는 자신 있는 내가 업고 내려오다 중간에서 사람을 만나면
교대하기로 했다. 하지만 2km쯤 걷고 나니까 땀이 비오듯하고 다리가 풀렸다. 내가 흘린 땀 때문에 그녀의 옷이 젖을 정도였다. 그 뒤
회사에서 그녀를 발견할 때마다 등을 누르던 가슴이며 너무나 가볍게 들리던 엉덩이, 굳은살이라고는 하나도 없어 물집이 쉽게 잡히던 하얀 발 등등
그녀의 하나하나가 생각나서 가슴이 벌렁거렸다. 만약 산에서 내려올 때 대피소 같은 데서 그녀를 덮쳤다면, 하는 안타까운 상상을 했다. hyunch(결혼 5년차, 아이 하나)
아내에게 변태 소리
들을 것 같아 말하지 못하는 꿈의 체위
♥ 영화
‘로망스’의 삭제 필름을 보셨는지. 여주인공을 발가벗겨 커다란 괘종시계 같은 데다가 온몸을 빈틈없이 꽁꽁 묶어놓는 것을…. 그렇게 하자고 하면
난리가 나려나. 하긴 우리집에는 묶을 데도 없다.
♥ 이상형이
킴 베이싱어였다(지금도 그녀만큼 예쁜 여자는 없다!). 그녀가 나온 영화 ‘나인하프 위크’의 냉장고 앞에서 정사를 벌이는 장면이 가장 아름다운
섹스 신으로 꼽혔다. 지금은 기억도 희미하지만 달걀을 깨뜨리고 마요네즈 같은 것도 쏟고. 한때 비슷하게 흉내를 냈는데 아내가 막 신경질을 냈다.
“더럽게 왜 그래! 이거 다 누가 치울 거야!” 그러면서 욕실로 쌩하게 달려갔다. 그때가 지금으로부터 6년 전, 나의 31번째
생일날이었다.
♥ 왜 69는
안 될까? 다른 여자들은 그걸 먹기도 하고 머리에 무스처럼 바르기도 하던데….
♥ 차에서
하자고 했더니, 컨퍼터블을 사자고 했다. 엘지카드에서 배용준이 타고 나오는 지붕이 훌러덩 벗겨진 빨간 차. 그 정도면 하겠다고…. 아무튼
거절하는 방법도 가지가지다.
♥ 설악
워터피아를 갔을 때 정말 기가 막힌 생각을 했다. 밤에 아무도 몰래 풀에 나가 물 속에서 하는 거….
♥ 아내가
살을 좀 뺐으면 좋겠다. 아내를 번쩍 안은 상태에서 엉덩이를 달랑 들고 하게. 그런데 암만해도 불가능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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