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복지신문
한라산의 노루 본문
차밭에서 /정명순
절벽을 오른다
한 켜 한 켜 쌓아 올린
발걸음이 길이
된다
길, 위에 길이
그 길 위에 또 하나 길이
하늘로 이어지기까지
그리하여 온 산이
하나의 길탑으로
서기까지
제 살 깎아 옥개석을 올린다
폐허의 허기를 말아 올려
푸른 숨길을
튼다
차밭에서 /정명순
절벽을 오른다
한 켜 한 켜 쌓아 올린
발걸음이 길이
된다
길, 위에 길이
그 길 위에 또 하나 길이
하늘로 이어지기까지
그리하여 온 산이
하나의 길탑으로
서기까지
제 살 깎아 옥개석을 올린다
폐허의 허기를 말아 올려
푸른 숨길을
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