겼거든요. 얼마 전 제 생일에 헤어진 그녀가 이메일을 보내왔습니다. '1년 후에 다시 돌아갈게, 그때는 받아줘. 미워도 받아줘' 그 날이
얼마큼 남았는지도 또 달력을 세어 보아야 합니다. 헤어지자 말을 꺼낸 사람은 전인데 제가 더 그녀를 못 잊어 합니다. 아마도 그녀가 준 중독
같은 습관 때문인 것 같습니다. 박덕용(29, 벤처기업)
"그녀만의 '게임'에 중독됐어요" 제 직업이 코디네이터입니다. 그래서
그녀와 전 자주 압구정 여기저기를 쇼핑했죠. 그럴 때마다 그녀는 어김없이 일명 '하나, 둘, 셋 게임'을 했습니다. 백화점 진열대나 매장의
쇼윈도를 보고 "가장 예쁜 거 고르는거야, 하나, 둘, 셋 하면 찍어. 같은 거 고르면 우리 정말 최고의 커플인거야. 자, 하나 둘 셋!"
그녀를 이렇듯 매사에 게임을 했습니다. 전 지금의 여자친구와 압구정을 쇼핑을 할 때면 그녀가 떠오릅니다. 버릇처럼 제가 그녀의 '하나 둘 셋
게임'을 빌려 쓰기도 하죠. 분명 전 아직도 그녀를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배재홍(25,코디네이터)
"자정이 되면 무의식적으로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죠" 모든 연인이
그렇겠지만 그녀는 유독 제가 핸드폰을 받지 않으면 쉽게 삐치곤 했죠. 전 그녀를 삐치지 않게 하기 위해 늘 핸드폰을 손에 쥐고 있었죠.
이태원에서 옷 장사를 하는 저는 손님이 앞에 있어도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며 전화를 받죠. 그녀는 밤 12시 전후에 어김없이 전화를 했는데 헤어진
지금도 유독 그 시간에는 핸드폰에서 손을 떼지 못합니다. 박수방(26,자영업)
"작은 손으로 어깨를 주물러 주던 그녀가 생각납니다" 그녀는 언제나
작은 손으로 제 어깨를 안마해 주었죠. "시원해? 나 착해?"라며 애교를 떨기 일쑤였죠. 대뜸 "나도 해줘~"라고 말을 하는 그녀, 너무 세게
주무르면 아프다며 엄살을 피기도 했죠. 그렇게 우리는 습관처럼 서로를 안마해 주었는데 그녀와 헤어진 후 만난 여자친구는 조금 무뚝뚝해 제가
피곤하다 말해도 그저 걱정스러운 말만 던질 뿐이죠. 그래서인지 무척 피곤한 날에는 그녀의 작은 손이 그리워집니다.
최명이(26,대학원생)
"내가 예뻐? 김희선이 예뻐?' 그녀는 TV에서 예쁜 여자가 나오면
"내가 예뻐? 쟤가 예뻐?"라며 노래를 불렀죠. 결국 "세상에서 누가 젤 예뻐?"를 거쳐 아예 TV를 보지 못하게 제 눈을 가려버리는
애교덩어리였답니다. 늘 함께 있으면 절 못살 게 굴어 정신이 없었죠. 얼마 전 연속극에서 여자 주인공이 연인으로 나오는 상대 남성에게 "김희선이
예뻐? 내가 예뻐?"라고 연기하는 순간 헤어진 그녀의 모습을 보는 듯해 기분이 묘했어요. 그녀는 지금 새로운 남자친구에게 이 같은 말을 하고
있겠죠, 저에게 하던 특유의 익살맞은 표정으로 말입니다. 박재현(23,대학생)
"집에 들어오면 바로 인터넷 메신저부터 접속하죠" 연상의 여인이었던
그녀는 전문직에 종사하는 바쁜 직장인이었고 저는 학교를 휴학한 대학생이었죠. 그녀가 바쁜 관계로 우리는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사랑을 주고
받았어요. 그녀는 글을 쓰는 직업을 가지고 있던 터라 퇴근 후 집에서 일을 했죠. 그래서 생긴 버릇이 서로 귀가를 하면 씻지도 않고 메신저부터
접속하는 겁니다. 가끔 퇴근을 한 그녀가 늦게까지 메신저에 접속하지 않으면 전 불안하고 걱정스러워 잠을 이룰 수가 없죠. 그녀와 헤어진 후
지금도 전 습관처럼 귀가 후 메신저부터 접속합니다. 아마 그녀도 그럴 거라 생각합니다. 정홍용(22,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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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그의 여자? 습관을 남기는 것이 포인트! |
헤어진 그녀를 못 잊어 하는 남자들은 그녀의 습관과 그녀가 준 습관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그에게 영원한 여자로 남고 싶다면 자기 자신만의 독특한 습관과 매력으로 그를 공략하는 것도 좋다. 너무 계산적이면 행동은 오히려 진실되지
않게 보이므로 있는 그대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에게 습관을 남겨 주는 여자라면 헤어진 후 그에게서 다시 연락 올
가능성도 크다. '습관이란 무섭죠~' 라는 노래 가사도 있듯이 실제로도 습관은 무서운(?) 힘을 발휘한다. 당신의 습관이 남자를 중독에 빠지게
할 수 있으니 말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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