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연애 극복기 |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옛말은 가라! 주말 연인, 해외 유학 커플 등, 이들 사랑 지킴이들에게는 이미 오래된 속담일 뿐이다. 지금 남자친구랑 멀리
떨어져 고민하는 걸들을 위해 연애 박사들이 직접 나섰다. 어려움이 있을수록 사랑은 더욱 깊어지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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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부산까지 450km"
이혜진(22세)&박세원(20세)
부산이 서로 고향인 세원이와 혜진이는 3년 된 장수 커플. 세원이가 동국대학교 농구팀으로 스카우트
되면서 떨어져 지내게 되었다. 거리가 멀기도 하지만 운동을 하는 그에게 남는 시간이라고는 주말뿐. 그것도 시합이라도 있는 날이면 주말에도 시간을
내기가 어렵다. 매일 붙어 있어도 부족한 이들에게 주말 커플이란 가혹한 형벌과도 같은 것. 하지만 이런 상황이 서로의 절실함을 느끼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세원이가 전화만 하면 한마디 투정도 하지 않고 바로 올라오는 그녀. 세원이가 혼자라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해주는 그녀의 배려인
것이다. 세원이 역시 혼자 있을 그녀를 위해 커플링을 마련했다. 그녀에게 서울까지 올 수 있는 힘을 실어주는 것. 실제로 혜진이는 인터뷰를 위해
12시간을 버스 안에서 보내고 서울로 왔다. 그런데도 세원이에게 한마디 불평이 없는 그녀. 그저 얼굴만 보고 가도 행복하다나? 이런 그녀가
있어서 세원이도 타지에서 열심히 운동을 한다. 이 둘은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을 서로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는 계기로 승화했다. 서로 사랑할 시간도
모자라 싸울 시간도 없단다. 매일 만나 싸우는 커플보다 오히려 롱런하게 되는 비결이었던 것.
▶ 우리는 이래서 실패했다!
사랑은
체력이다
차라리 같은 하늘 아래 없었더라면 이해라도 했을
것을…. 남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광주에서 서울로 출발. 차가 막혀서 시간도 오래 걸렸고, 오랫동안 앉아 있어서 몸도 뻐근했다. 그렇게 어렵게
올라가면 힘에 부쳐서 제대로 한번 놀기도 힘든 상황. 남자친구도 짜증을 부리고, 결국 싸우고 내려오는 일이 많았다. (ID my destiny)
미뤄둔 사랑
부산과 통영이 집이었던 우리는 만나기는 해야 하는데 시간은 없고, 어떻게든 만나기 위해 어느 날
보자는 약속부터 해놨다. 하지만 억지로 끼워맞춘 시간이라 도저히 약속을 지킬 수 없었고, 미뤄진 약속은 지금까지도 미뤄진 상태. (ID
153collingwood) |
▶ 원거리 커플 성공 5계명!
1.
정기적으로 만나는 날을 정한다. 무슨 계약 연예도 아니고 기념일에만 만난다면 믿음에 금이 갈 수 있다.
2. 어렵게 만났다고 많은 것을 요구하지 마라. 오랜만에
만났다면 보는 것만으로도 기뻐야 한다. 자꾸 무엇인가 대단한 걸 하려고 한다면 만나기가 부담스럽다. 3. 불쑥 찾아가지는 말자. 만나면 잘해주고 싶은 게 연인 사이. 아무 준비도 없고 해야
할 일도 있다면 오히려 찾아간 것이 역효과를 불러일으킨다. 4.
연휴나 휴가 때는 꼭 함께 보낸다. 자주 보지 못하는 답답함을 풀 절호의 기회. 이 정도 시간을 할애해야만 앞으로
자주 못 보는 것을 이해할 여력이 생긴다. 5. 남자친구의
부모님을 챙긴다. 부모님과도 떨어져 있을 경우 적적하실 부모님을 챙겨드리자. 남자친구와의 사랑이 더욱 깊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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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호주까지 24만km"
이나라(23세)&박영석(27세)
사귄 지 9개월 만에 떨어지게 된 두 사람. 2년이나 떨어져 있는 게 싫어서였을까? 나라는
남자친구가 호주로 떠나던 날에도 짜증을 부렸다. 이대로 이별이겠구나 생각하고 집에 돌아왔고, 뒤숭숭한 마음을 정리하기 위해 대청소를 결심.
그런데 잃어버린 줄 알았던, 남자친구가 처음 선물해준 목걸이를 발견했다. 때마침 공항에서 건네받은 마지막 선물인 음성녹음 CD에서는 그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나라야. 지금 힘들지? 오랫동안 혼자 있게 해서 미안해. 금방 다녀올 건데 뭐. 도착하면 전화할게.’ 순간 그의 소중함이
밀려왔다. 자기도 힘들었을 텐데 꾹 참고 날 생각해준 그. 내가 왜 그랬을까?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해서 행복한 눈물을 흘렸다. 앞으로
남자친구에게 잘해야겠다는 다짐과 기다릴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뭔가 그를 위해 할 것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 디카로 찍은 사진을 매일
보내주기로 결심했다. 호주는 인터넷이 발달하지 않아 MSN이 불가능했고, 매일 영상일기를 써서 메일로 배달했다. 매일 나라의 얼굴을 봐서
유학생활이 즐겁다는 그. 나라 역시 그를 기다리는 게 지루하지 않다. 그리고 그를 위한 깜짝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열심히 아르바이트를 해서
올여름 남자친구 보러 호주로 날아갈 계획이다.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어도 이들이 행복한 이유는, 떨어져 있는 서로를 위해 행복을 선물하려고
생각하는 시간 때문이다. 그 순간순간이 모여서 기다리는 지루함을 잊게 만드는 것.
▶ 우리는 이래서 실패했다!
통화량을 조절하지 못했다
유학을
떠난 후 3개월 동안 거의 매일 걸려오는 전화. 거리감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전화를 자주 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뜸해지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자기 마음이 내킬 때만 전화하는 그. 그런 통화는 내 마음을 들었다 놓았다 했고, 결국 연락이 끊기면서 자연스럽게 헤어지게 되었다.
(ID bean porridge)
넓은 세상은 볼 것도
많다
유럽으로 어학연수를 떠난 그녀. 7개월간의 비교적
짧은 기간이라 참을 만했다. 하지만 어느 날 그녀에게서 걸려온 전화. 그곳에서의 생활이 너무 즐겁다며 아예 정착한다는 것. 그 후로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멋진 유럽 사나이와 동거하며 잘살고 있다고 한다. (ID magic keyID gunbarib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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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거리 커플 성공 5계명!
1.
유학생활을 알려라. 먼 나라에서 밥은 잘 먹는지, 건강에 이상은 없는지, 메일이나 편지도 좋지만 사진이나 영상으로
유학생활을 보여준다면 안심이 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2.
시간이 갈수록 통화 횟수를 늘려라. 처음 몇 달간은 서로 버틸 힘이 남아 있다. 시간이 지나면 서로 익숙해지기도
하지만 불안해지는 것도 사실.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통화 횟수가 많아진다면 사랑의 고리가 끊길 확률은 줄어든다.
3. 유학을 떠난 목적을 이해하자. 사랑도 중요하지만
유학을 간 목적은 공부. 소식이 좀 뜸해도 용서할 수 있다. 4.
뉴스 앵커가 되자. 한국에서의 소식을 알려준다. 친구 얘기, 최근 유행하는 것 등 타지에서 생활하는 사람에게 한국의
소식만큼 반가운 것은 없다. 5. 부담을 주지 말자. 보고
싶다는 말은 되도록 줄여라. 빨리 와야만 할 것 같은 생각은 상대방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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