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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심리학

[스크랩] 남자는 알고 여자는 모른다! 빠질 수 밖에 없는 바람둥이

충청복지신문 2005. 9. 10. 21:34
남자는 알고 여자는 모른다! 빠질 수 밖에 없는 바람둥이
요즘 TV 드라마 <이별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이하 ‘이별대세’)>(MBC) 의 한재민, <루루 공주>(SBS)의 강우진, <논스톱 5>(MBC)의 민우 등 남자 주인공 모두가 ‘바람둥이’인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주인공이 바람둥이일까? 바로 바람둥이가 갖고 있는 긍정적인 남성상 때문이다.


타블로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서 한 이야기. 어느 날, 여자친구가 양다리를 걸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진지하게 얘기한다. 사랑은 양쪽으로 나눠줄 수 있는 게 아니니까 어서 정리하라고. 그런데 그 이후로 여자친구는 연락을 끊었다. 그제야 곁다리로 사귄 쪽이 자신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제 양다리를 넘어 서강대교, 양화대교에 한남대교까지 걸쳐주시는 것이 능력이자 재능인 세상이다. 이렇다 보니 남자의 바람둥이 기질쯤은 '당연지사’쯤으로 여기는 분위기.



바람둥이 남자가 인기 있는 이유

바람둥이가 긍정적이라니! 바람둥이 남자친구 때문에 가슴에 대못 박히고 고양이 발톱에 긁힌 것 같은 상처를 입은 여자들에게 장마철 먼지 나게 맞을 소리지만 바람둥이가 멋진 것은 ‘맛있는 떡볶이 집의 떡볶이가 맛있는 것’처럼 너무나 당연한 얘기다.
<논스톱 5> 공식 사이트에 나와 있는 민우의 캐릭터 설정을 보자. 먼저, ‘리더십도 강하고 춤, 노래 등 모든 방면에서 뛰어난 팔방미남.’ 못하는 게 없고 리더십까지 갖췄다면 여자가 아니라 남자들에게도 인기가 많을 만한 조건이다. 여기에서 바람둥이 남자가 인기 있는 이유 그 첫 번째가 등장한다. 바로, ‘능력이 있어서’다. <빙글빙글 랭크쇼>가 파란닷컴과 함께 조사한 ‘여자들이 좋아하는 남자’ 1위가 ‘능력 있는 남자’인 것을 보면 민우는 바람둥이 이전에 능력 있어서 너무나 매력적인 남자다.
<루루 공주>의 강우진 역시 마찬가지. 외국 유학 가서 놀기만 한 것 같은데 건설 현장 한 번 휙 둘러보고는 무엇이 문제인지 척척 집어낸다. 낮에는 놀고 밤새 숨어서 ‘일반 상식’ 공부라도 했는지 아는 것도 많다. 심지어 제2차 세계대전 때나 썼을 법한 모르스 부호까지 알고 있어서 작업 거는 데 사용할 정도다. <이별대세>의 한재민은 또 어떤가. 잘하는 것 하나 없어 보이고 정신연령 또한 낮아 보이지만 스승이자 유명 사진가인 이서준(김민종 분)이 재민이를 내쫓지 못하는 것은 바로 재민의 ‘재능’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에서도 이러한가. 정답은 ‘아니올시다’이다. 여자들은 결코 착각해서는 안 된다. 모든 바람둥이가 다 능력 있는 것은 아니며, 능력이 바람둥이의 필수 조건도 아니다. 어쨌거나, 팔방미인, 그것도 아니라면 숨겨진 재능의 소유자는 어디까지나 드라마를 위한 ‘설정’일 따름이다. 물론 여러 명의 여자를 동시에 만나려면 복잡한 스케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머리와 몇 갑절로 드는 데이트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경제력, 그 많은 스케줄을 감당할 수 있는 체력 등이 남달라야 하는 것은 맞다. 그렇지만 이런 요소들보다 오히려 현실에서 더 중요한 것은 '연애 기술'이다.

자칭 타칭 선수인, 내레이터 모델 임수진(22세) 씨는 이런 바람둥이의 속성을 ‘남자들이 배워야 할 첫 번째 덕목’으로 꼽는다.“여자들이 ‘남자들은 정말 단순하고 무식해’라고 얘기하지만 정말 단순한 건 여자거든요. 연애가 복잡해 보여도 기본 원리는 딱 하나예요. 여자는 자신에게 잘해주면 좋아한다는 것이죠.” 하지만 많은 남자들이 이런 기본 원리를 알면서도 응용력 부족을 드러내며 무릎 꿇는 데 반해 바람둥이는 다양한 사례별로 적용할 줄 알기 때문에 살아남은 것이리라. 바로 이것이 ‘내공의 차이’인 셈이다.

이런 세심하고 세련된 매너에 여자는 편안함을 느끼기 시작한다. 편안함을 느낀다는 것은 반대로 긴장을 늦춘다는 의미다. 긴장을 늦추면 상대의 장점이 비로소 보이기 시작한다. 남자로서의 장점이 보이기 시작하면 머릿속에서 반짝거리며 돌아가던 ‘바람둥이 경고등’의 점멸 속도가 느려지기 시작한다. 그러고는 급기야 경고등이 언제 반짝인 적이 있었는지조차 잊어버리고 만다. 남녀의 만남은 이런 식이다.

여자를 아는 것과 세련된 매너. 같은 것이 모두 모여 처음에 언급했던 ‘연애 기술’이 되는데 여기에 반드시 첨가돼야 하는 것이 있으니 '줄다리기', 바로 밀고 당기기의 노하우다. “난 밀고 당기는 거 정말 싫다. 좋으면 좋은 거고 싫으면 마는 거지”라고 말하는 남자가 솔직담백하다고 생각하는가? 천만의 말씀, 당신의 착각이다. 그런 남자들은 솔직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게으르다고 광고하는 것이다. 바람둥이가 인기 있는 이유는 바로 이 밀고 당기기에 능하기 때문이다. 여자에게 얻어내려고만 하는 것이 아니라 받을 때 받기 위해서 줄 때 주는 실리주의적 태도를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태생적으로 귀차니스트의 피를 갖고 태어난 보통 남자들은 밀고 당기기의 과정을 짜증스럽고 귀찮게 여긴다. 그렇지만 바람둥이는 긍정적으로 보고 결국 여자가 그것을 ‘기회’로 느끼도록 한다. 고난이 없으면 상도 없는 법이고, 망치질이 철을 단단하게 만드는 법이다.




2005년 바람둥이

♥ 당당한 바람둥이, 당당한 논리

과거에는 바람둥이라는 사실은 숨겨야 했다. 내놓고 자랑할 만한 것도 아니고 바람둥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 작업하기가 어려웠기 때문. 하지만 이제 스스로 바람둥이라고 ‘커밍아웃’하는 것이 더 이상 흠이 아닌 세상이 됐다. <루루 공주>의 강우진만 해도 그렇다. 스스로 ‘강우진 어록’이라 부르는 원칙을 지킨다. 강우진 어록 1장 1절 : 사랑의 유효기간은 18개월. 영원한 사랑은 없다. 1장 2절 : 여자는 칭찬에 약하다. 칭찬에 인색하지 마라. 1장 3절 : 여자는 남자가 노골적으로 접근하는 것을 싫어한다. 자연스럽게 접근하라.

♥ 체력 관리, 외모 관리는 필수

메트로섹슈얼의 유행 덕에 바람둥이에게도 비상이 걸렸다. 더 이상 입심과 ‘본바탕’만으로는 승부를 낼 수 없게 된 것. 이제 남자들도 타고나지 않은 얼굴과 몸매에 좌절하지 않고 러닝머신 위에서 땀을 흘리고 나서 화장대 앞으로 직행할 줄 알게 됐다. 한두 가지 남성 잡지를 숙독하는 작은 노력을 통해 각종 신규 브랜드와 최신 트렌드를 파악한다.




남자가 먼저 알아보는 바람둥이

송일국이 등장하는 술 광고를 기억하는가. 친구 녀석이 결혼 상대를 소개해준다더니 그 자리에 나온 것은 바로 자신의 여동생. 잠깐 놀라지만 이내 밝은 표정으로 돌아오는 송일국을 보자. 이때의 표정에는 믿을 만한 남자에게 동생을 맡겼을 때 느끼는 ‘안도감‘이 배어 있다. 남자들은 바람둥이 친구를 특별히 싫어하지 않는다. 오히려 부러워한다. 적어도 자신이 알고 있는, 혹은 자신과 관련 있는 여자가 엮이기 전까지는 그렇다. 남자는 자신이 좋아하는(굳이 이성으로서가 아니라 인간적으로 좋아하는) 여자 후배나 여자친구가 바람둥이와 사귄다는 것을 알고는 모른 척하기 어렵다. 하물며 여동생이라면 수수방관하고 있겠는가. 당신이 사귀고 있는 남자친구가 바람둥이인지 아닌지 가장 확실하게 알 수 있는 방법은 바로 남자친구의 친구들이 자신들의 여동생을 소개시킨 적이 있는지, 아니면 적어도 소개해줄 마음을 가진 적이 있는지 슬쩍 물어보는 것이다. 다음은 당신 남자친구의 친구들이 여동생이 없을 경우에 적용시킬 수 있는, 남자가 바람둥이인지 아닌지 알아보는 방법.

♥ 예쁜 여자에게만 불친절하면 바람둥이일 확률이 높다

여자들이 착각하는 게 있다. 모든 여자에게 잘 대해주는 남자가 위험하다고생각하는 것. 하지만 친절이 꼭 ‘본작업 전의 애피타이저’는 아니다. 요즘엔 친절이나 타인에 대한 배려가 몸에 밴 사람도 많다. 모든 여자에게 친절할 수 있는 것은 얼마나 바람직한 ‘캐릭터’인가. 오히려 관심 있는 이성을 대하는 여자들의 행동 양태인 ‘관심 없는 척한다’를 역이용하는 남자들도 있다. 특히 주목받는 외모와 몸매를 갖춘 ‘퀸카’는 주목받고 관심을 가져주는 데 너무 익숙한 나머지 자신을 쳐다보지도 않고 ‘없는 사람’ 취급하면 자존심이 상해 오히려 승부욕이 발동해서 접근하는 경우도 있다. 영화 <연애의 목적>의 주인공 유림을 보자. 홍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온갖 애교를 부리는 유림 같은 경우는 진짜 바람둥이가 아니다. 진짜 바람둥이는 자신이 움직이지 않는다. 상대가 나를 다가오도록 만든다.

♥ 동호회 오프라인 모임에 열심인 남자는 눈여겨볼 것

취미까지 함께 할 수 있는 남자친구라면 좋겠지만, 그러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게다가 자동차 동호회라든가 게임 동호회처럼 남자들의 관심사인 경우라면 여간해서 함께 좋아하기도 어렵다. 이런 동호회 중에서는 오프라인 모임이 활발한 경우가 있는데,남자친구가 그런 곳에 빠짐없이 참여한다면 ‘나도 내 친구 만날 시간 생겨서 좋다’고 마음 놓을 일이 아니다. 특정 자동차 동호회에 차가 없는 여자들이 절반은 된다는 사실을 아는가? 또 카메라 동호회의 모델 출사(일반인을 모델 삼아 야외나 스튜디오에서 여럿이 모여 사진 찍는 행위) 나가서는 촬영보다 모델에 집중하는 경우도 있다. 자고로, 남자 많은 곳에는 여자가 있게 마련. 지나치게 그 모임에 열심이라면 당신의 간섭으로부터 자유로운 ‘작업 영역’인 셈이다.

♥ 모두가 ‘No’할 때 ‘Me too’라고 말할 줄 아는 남자

자신만의 주관을 가진 남자라는 얘기가 아니다. 바람둥이는 어떻게 해서든지 자신이 작업 대상으로 삼은 여자와 공통점을 만들어낼 줄 안다는 얘기다. 남자보다 여자가 더 상대와의 공통점에 집착한다. 바람둥이는 이런 여자의 속성을 잘 안다. 물론 여기에는 치밀하지만 엉성하게 보이는 질문 방법이 동원된다. 가령, “영화 좋아하세요?”처럼 누구나 ‘예’라고 할 만한 질문이다. 생각해보자. 대체 어느 누가 이 질문에 ‘아니요’라고 X표를 들 수 있겠는가. 아마도 이런 남자에게 “시체들이 즐비하게 등장하는 B급 좀비 영화의 대가, 조지 로메로의 영화를 좋아해요”라고 말을 건네보자(이번에도 “저도 마찬 가지예요”라고 한다면, 비록 바람둥이일지라도 일단은 상식이 좀 있는 편이니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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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져온 곳: [미네르바[Minerva]]  글쓴이: 미네르바 바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