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복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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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가변성과 불가역성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이다. 감히 그렇게 말할 수 있다. 특히 남녀간의 사랑은 목숨처럼 소중하다. 사랑 없이도 살 수는 있지만, 아주 딱딱하고 단조로운 삶이 된다. 아무도 그런 삶을 부러워하지 않는다. 본인 스스로도 나이를 먹어 기운이 떨어지면 그렇게 무미건조하게 살아왔던 과거를 후회하게 된다.
사랑은 매우 가변적이다. 사랑이 싹트기는 쉬워도 단단한 뿌리를 내리기는 어렵다. 그리고 싹텄던 사랑이 중간에 변질되기는 쉽다. 또한 사랑은 불가역적인 성질을 가진다. 한번 사라진 사랑이 되살아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이런 사랑의 가변성과 불가역성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아왔고, 배신감을 느껴왔다. 더 나아가 그에 대한 저주를 했고, 복수를 해왔다. 그게 인간의 역사다.
사랑은 왜 변하는가? 한번 좋아한다고 했으면 죽을 때까지 좋아하지 않고 사랑의 감정이 식어버리고 미워하게 되는가? 좋게 헤어지지도 못하고 원수가 되고 마는가?
그건 사랑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눈으로 확인할 수 없고, 손으로 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랑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고 상대방과 함께 하는 것이며, 두 사람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관계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시간과 환경에 따라 많은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본인 스스로도 시간이 가면서 많이 변하게 된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교 시절을 생각해 보라. 그리고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점점 시야가 넓어지고 환경이 달라지면 사람이 점점 달라지는 것이다. 그런 자신의 변화에 따라 상대방을 바라보는 눈도 달라진다. 그래서 함께 변화하지 않으면 양자간의 관계가 종전과 같이 유지될 수 없다.
남녀간의 애정관계는 주변에서 이를 무시하고 끼어드는 제3자에 의해 방해를 받게 된다. 자칫 잘못하면 애정의 삼각관계가 형성된다. 예전에는 남의 남자, 남의 여자에 대해서는 그 영역을 인정해서 침범을 하지 않으려고 자제를 많이 했다. 엄격한 성풍속과 성도덕, 성에 관한 법적 규제 때문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가면서 이런 규제가 점차 완화되고 많은 성문제는 비범죄화되고 있다. 자유로운 애정행위에 법이 가급적 관여하지 않겠다는 것이 현대사회의 법이념으로 정착되어 가고 있다.
그러다 보니 남녀의 애정관계는 도처로부터 위협을 받게 되고 불안해 진다. 여기에서 사랑의 가변성을 이해하지 않고 혼자만의 주관에 의해 밀어 붙이면 아주 불행한 사태가 벌어지기도 한다.
사랑의 가변성을 이해하면 상대방이 변하지 않도록, 애정이 식지 않도록 본인 스스로 더욱 노력을 해야 한다. 자신이 외모도 신경쓰고 신체와 건강에도 노력을 해야 하며, 상대방에 대한 배려도 더 해야 한다. 사회적으로도 열심히 노력해서 능력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
만일 여의치 않아 이런 것들이 부족하면 마음으로라도 더 따뜻하게 베풀어야 한다. 그러면 상대방이 이런 부족함을 이해하고 다른 것으로 채우려고 노력하게 된다. 마음이 감동받고 움직이는 것이다.
사랑의 불가역성도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 이미 변해 버린 사랑, 흘러간 사랑에 집착하지 말아라. 이것은 대학생을 중학교 교실에 다시 잡아다 넣고 적응을 강요하는 것과 같다. 도저히 불가능하다. 떠나 버린 마음은 본인 스스로도 다시 잡을 수 없다. 그것을 강요하는 것은 더 큰 불행을 가져온다.
애인이 싫어져서 다른 여자를 만나는 남자를 혼인빙자간음죄로 고소한다. 남자가 처벌이 무서워서 옛날 애인과 결혼하겠다고 약속을 하는 경우가 있다. 그렇게 결혼해서 결과가 어떻겠는가? 눈에 보듯이 뻔하다.
사랑은 우리에게 아주 다양한 형태로 다가온다. 특히 정신적인 사랑은 매우 고상하게 다가온다. 이런 정신적인 사랑을 중요시 하라. 육체적인 사랑은 언젠가 변한다. 나이 들어 늙거나 오랜 시간이 가면 권태를 느끼게 되고 싫증을 느끼게 된다.
그렇지 않고 백년을 해로하는 사람들은 참으로 특이한 성격이나 신경구조를 가졌다고 할 수 있다. 그냥 사회적 관습, 책임감 또는 편안함 때문에 서로 지키며 사는 것은 모르겠지만.
정신적 사랑은 그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고상함을 유지하면서 상대방의 정신과 성격을 좋아하고 서로가 교감하는 것으로 그쳐라. 세월이 가도 변하지 않는 사랑으로 남겨라. 치근덕거리지 말고, 서로 간에 거리를 유지하라. 이것이 사랑의 가변성과 불가역성을 뛰어넘는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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