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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한국의 진정한 노블리스 오블리제, 경주 최 부잣집

충청복지신문 2005. 10. 11. 23:13
Noblesse Oblige(노블리스 오블리제) 라는 말은 프랑스어로 사회적으로 신분이 높은 사람이 지녀야 할 사회적인 책임과 의무라는 뜻이다. 즉, 사회의 지도급 인사들이라면 일반인들보다도 더 많은 사회적인 책임을 느끼고 사회에 봉사하고 환원해야 한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정신이 유럽을 한 동안 세계의 중심으로 이끌어 나간 원동력이 아닌가 한다.
특히 권력을 쥐고 있는 지도층 인사나 돈을 많이 번 부자들의 경우도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모범적으로 행하는 사람보다 그렇지 않은 경우가 우리 주변에는 더 많은 것 같다.
하지만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어느 나라를 보아도 경주 최부잣집의 경우처럼 돈과 권력을 양분하여 두 개를 다 가지려 하지 않고 한국판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행한 부자는 없는 것 같다.
부자이면서도 12대에 걸친 가훈과 엄격한 실천으로 '부자 3대 가기 어렵다'는 옛말을 무색케 한 경우이기 때문이다.
12대에 걸친 부잣집 유지에 큰 기둥이 되었던 가훈(육훈:六訓)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니 한번 정리해 보고자한다.
1.과거를 보되 진사이상의 벼슬은 하지 말 것
 권력의 맛을 알면 자칫하여 당쟁에 휘말려 삼족을 멸할 수 있다는 것을
 경계한 말로서 욕심을 자제하라는 뜻이다.
2.만 석 이상의 재산은 사회에 환원하라
 재산을 지나치게 많이 갖게 되면 주변의 원망을 사게 되니 사회에 환원   하여 여러 사람을 이롭게 하라는 뜻이다.
3.흉년기에는 땅을 사지 말라
 다른 사람이 어려운 틈을 타서 돈을 벌지 말라는 뜻으로 원성을 사지
 않는 방법으로 정당하게 돈을 벌라는 뜻이다.
4.과객(지나가는 손님)을 후하게 대접하라
 많은 것을 베풀어 인심을 잃지 말라는 뜻이다. 부자는 많은 것을 베풀어   야 함에도 불구하고 실제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아서 이 것이 더 큰    의미를 주는 것이 같다.
5.주변 100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자신의 사리사욕만을 채우지 말고 사회에 봉사토록 하라는 뜻이다.
6.시집 온 며느리들은 3년 간 무명옷을 입게 하라.
 철저하게 근검 절약하고 어려운 사람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도록 훈련    시켜서 집안의 근간이 무너지지 않게 하라는 뜻이다.
위의 6가지 가르침을 읽어보면 정말 멋진 한국판 '노블리스 오블리제' 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필자도 1980년도부터 우연한 기회에 남을 도울 수 있는 단체에 가입하게 되어 지금까지 수입의 일부를 반드시 남을 위해 써오고 있지만 최 부잣집의 가훈을 되새길 때마다 더욱 한국의 '노블리스 오블리제'을 실천해 나갈 것을 재 다짐하곤 한다.
지도층의 모든 사람들이 이러한 정신을 가지고 생활하게 될 때 한국은 진정한 선진국이 될 것이다.     
  
         

 
출처 : 변두리네 집 |글쓴이 : 변두리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