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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복지신문
어긋난 사랑, 맞지 않는 사랑 사랑에는 다양한 형태가 존재한다. 어긋난 사랑이 있다.무언가 맞지 않는 사랑을 말한다. 한 쪽은 사랑하고 있는데 다른 쪽은 그 사랑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다.한 쪽은 정신적 사랑을 원하는 데 다른 쪽은 육체적 사랑만을 탐하는 경우다.한 쪽은 절제된 사랑을 바라는 데 다른 쪽은 절제할 수 없는 상태에 있는 경우다.한 쪽은 순수하게 사랑하는 데 다른 쪽은 현실적이고 계산적인 사랑을 하는 경우다. 사랑하는 사람들은 이런 어긋난 사랑 때문에 고통스러워한다.어긋난 사랑은 바로 맞추어야 한다.어긋난 상태는 고통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바로 맞추어질 때 사랑은 아름다워진다.사랑은 빛이 난다. 보석 같은 사랑이 된다. 어긋난 사랑의 처방법은 이렇다.우선 증세를 정확하게 진단해야 한다. 정..
사랑타령을 하는 이유 간혹 어떤 사람들이 내 블로그에 들어와 의견을 쓰는 경우가 있다. 왜 허구헌날 사랑타령이냐고 지적하기도 한다. 사랑을 하려면 조용히 하면 되지 자꾸 사랑 어쩌구 저쩌구 하고 있느냐고 개탄을 한다. 나이 들어 사랑 이야기만 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한심스럽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한 모양이다. 그래서 내가 사랑타령을 하고 있는 이유에 관한 변명을 하고자 한다. 사실 변명을 할 이유도 없는 것이지만, 고대 소크라테스도 자신의 입장을 변명한 유명한 말을 남겼다. 때로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자신의 생각과 행동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할 필요가 있다. (1) 첫째, 나는 사랑타령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인간에게 있어서 사랑이란 가장 중요한 본질을 구성하는 요소다. 육체와 정신..
어떤 부부가 있었다. 두 사람은 20년 넘게 살았다. 점점 사이가 나빠져 부부관계는 형해화되었다. 함께 살아도 마음은 남남이었다. 부부 사이에 거리가 생기는 건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누구 탓이라고 할 수도 없다. 성격 차이도 문제지만, 시간이 가면서 서로가 정이 없어지고 무관심해지면 그땐 어쩔 수 없게 된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어쩔 수 없다. 그들은 마침내 이혼소송을 했다. 남자가 먼저 이혼소송을 걸었고, 여자가 응소했다. 남자는 이런 저런 사유를 들어 이혼을 하자고 했다. 이혼에는 혼인의 해소, 재산의 분할, 자녀 양육권지정, 위자료지급 등의 문제가 뒤따른다. 이 부부는 자녀양육은 큰 문제가 없었다. 자녀가 한 사람 있었는데 20세가 넘었기 때문이었다. 남은 것은 이혼이 되느냐 하는 것과 재산분할문..
사랑의 구속과 고통 사랑은 아무 예고도 없이 찾아온다. 밤새 내리는 눈처럼 쌓여만 간다. 자고 일어나면 하얗게 덮히는 눈과 같이 우리 마음을 순하게 만든다. 첫눈에 반한 사랑 때문에 우리는 정신을 잃고 빠져 들어간다. 누가 말릴 수 있으랴? 사랑은 감미롭다. 아름답게 흐르는 음악처럼 우리를 녹여 내린다. 사랑하게 되면 모두 시인이 된다. 들꽃을 보고 눈물을 흘리게 된다. 흐르는 시냇물에 마음을 씻는다. 가슴 속에서 부질없는 욕심을 덜어내고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으로 채워 넣는다. 그래서 연애를 하고 결혼도 한다. 때론 이룰 수 없는 사랑에 빠지기도 한다. 사랑 때문에 왕관까지 버리는 사람도 드물게 있다. 그러나 사랑에는 가시가 있다. 보이지 않는 함정도 있다. 나중에 심장을 찔러 죽음에 이르게 하..
사랑은 어디에 있는가? 사랑은 주는 걸까? 받는 걸까?지극히 단순한 질문 같지만, 막상 그 대답은 쉽지 않다.사랑은 누가 주는 것도, 누가 받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사랑을 주는 것을 확인할 수 없듯이 받는 것을 알 수도 없는 일이다. 사랑이란 자신의 마음을 어느 그릇에 담아두는 일이다. 혼자 있으면 외롭고 흔들리는 마음을 어딘가에 붙잡아 매어두는 것이다.사랑에는 상대방을 향하는 방향성(方向性)이 있다. 어느 한 곳을 향해 흐르는 감정이다. 방향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움직이는 감정은 사랑이 아니다. 그야말로 방황에 지나지 않는다. 이처럼 사랑은 상대방의 가슴 속에 자신의 마음을 묻어두는 것이다.때문에 사랑은 매우 추상적이다.형이상학적인 일이다. sex와 다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사랑은 한 곳에..
입추가 지나서 그런지 아침 저녁으로 한더위는 덜한 것 같다. 지나친 무더위는 사람을 지치게 만든다. 습기가 많아 후덕지근한 서울의 한여름은 어디론가 피서를 떠나고 싶게 만들지, 일을 열심히 하게 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아주 더울 때는 추운 지방에 가 있고, 서울이 매우 추울 때는 더운 지방에 가 있고 싶다. 하지만 그건 부질 없는 욕심에 불과하다. 뿐만 아니라, 이런 무더위와 강추위를 견뎌야 정말 날씨가 좋은 봄과 가을을 사랑할 수 있게 된다. 최근 몇 년 동안 나는 사건을 통해 사랑의 어두운 측면을 많이 보았다. 적지 않은 이혼상담사례와 가정법원사건, 그리고 남녀간의 애정의 갈등 때문에 벌어지는 형사사건을 처리하면서 애정의 좌표를 다시 찾아보았다. 그건 모순이고 갈등이었다. 사랑했기 때문에 원수가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