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마음의창 (198)
서울복지신문
- 수선화와 조팝나무의 사랑이야기 - ...도종환우리사랑 이 세상에선 이루어질 수 없어물가의 수선화처럼 너 적막하게 꽃 피어 있을 때나 또한 그 곁에 창백한 조팝나무처럼꼼짝 못하고 서서제가 내린 제 숙명에 뿌리에 몸이 묶인 채한평생 바라보다가 갈 것만 같은데오늘은 바람 이렇게 불어내 허리에 기대 네 꽃잎을 만지다가도 아프고네 살에 스쳤던 내 살을 만지다가도 아프다네 잎새 하나씩 찢어 내 있는 쪽으로 던져야내게 올 수 있고가지 부러지는 아픔을 견뎌야네게 갈 수 있다 해도사랑은 아픔이라고 사랑하는 것은아픔을 사랑하는 것이라고너를 사랑할 때마다 깨닫고 또 깨달아도그보다 더 아픈 것은우리 사랑 이 세상에선 이루어질 수 없는 것내 마음의 십분의 일 내 몸의..
에디드 피아프가 부르는 사랑의 찬가(Hymne a L'amour) 가져온 곳: [후니의 마음] 글쓴이: 후니 바로 가기
Egon Schiele 에곤 실레 2’(1909년). 잊혀지는 것은 사랑이 아니다. 사랑은 머리에 기억되는 것이 아니라 가슴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뼛속 가장 깊은 곳에 새겨지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죽어 살이 썩고 뼈가 삭아 맨 마지막 뼈 한 조각마저 먼지로 화할 때,비로소 눈을 감는 것이다.사랑은...... 유정열 Johnny Guitar .. Peggy Lee아름다운 시 공간 가져온 곳: [후니의 마음] 글쓴이: 후니 바로 가기
풀여치 한 마리 길을 가는데 내 옷에 앉아 함께 간다 어디서 날아왔는지 언제 왔는지 갑자기 그 파란 날개 숨결을 느끼면서 나는 모든 살아 있음의 제 자리를 생각했다 풀여치 앉은 나는 한 포기 풀잎 내가 풀잎이라고 생각할 때 그도 온전한 한 마리 풀여치 하늘은 맑고 들은 햇살로 물결치는 속 바람 속 나는 나를 잊고 한없이 걸었다 풀은 점점 작아져서 새가 되고 흐르는 물이 되어서 비로소 나는 이 세상 속에서의 나를 알았다 어떤 사랑이어야 하는가를 오늘 알았다 사랑 - 박형진詩 사진; Joyce Tenneson 쇼팽 즉흥환상곡 op.66 c#Miner (서혜경) 가져온 곳: [후니의 마음] 글쓴이: 후니 바로 가기
개화기 조선 여인들젖가슴을 드러낸 조선여인 바람도 없는 공중에 수직의 파문을 내이며 고요히 떨어지는 오동잎은 누구의 발자최입니까 지리한 장마 끝에 서풍에 몰려가는 무서운 검은 구름의 터진 틈으로 언뜻언뜻 보이는 1900년대 일반부녀자들푸른 하늘은 누구의 얼굴입니까 꽃도 없는 깊은 나무에 푸른 이끼를 거쳐서 옛 탑 위의 고요한 하늘을 슬치는 알 수 없는 향기는 누구의 입김입니까 항아리 이고 있는 촌부근원은 알지도 못할 곳에서 나서 돍부리를 울리고 가늘게 흐르는 적은 시내는 굽이굽이 누구의 노래입니까 연꽃 같은 발꿈치로 갓이 없는 바다를 밟고 옥 같은 손으로 끝 없는 하늘을 만지면서 한국 여인네떨어지는 날을 곱게 단장하는 저녁놀은 누구의 詩입니까 타고 남은 재가 다시 기름이 됩니다 그칠 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