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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복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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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견의모든것/전람회

산업혁명과 도그쇼

충청복지신문 2007. 9. 5. 21:58

4.산업혁명과 도그쇼

 

  이와같은 비공식 품평회 이외에 미성견만을 모아서 행하는 소위 퍼피 매치쇼(PUPPY Match Show)가 당시 영국에서 유행하고 있었던 점도 알 수 있다.

 

  미성견들이 서로 경쟁하는 경향은 18세기말부터 19세기초기에 걸쳐서 일어난 산업혁명과도 커다란 관계가 있다고 할 수있을 것이다.산업혁명의 진행과 사회적인 지위가 향상되면서 그 생활에 여유가 생기기 시작한 하류계층 사람들도 애견을 경쟁하는 것을 새로운 오락으로 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때까지는 예를 들어 대장원의 소작농민과 그 주변에서 살고 있던 사람들은 주인이 수렵용으로 기르고 있던 애견의 자견을 키우는 것이 자신들에게 주어진 임무였고, 그들의 오락거리는 기껏 해야 그 자견(子犬)들이 걷는 모습을 경쟁하는 것을 보는 정도였다. 그렇지만 그들도 생활에 여유가 생기면서 좀 더 규모가 큰 조직적인 경기를 바라게 되었다.

 

  자견 때부터 가정적인 분위기로 빠지게 되고 인간의 애정을 듬뿍 담아서 기르는 것이 애견의 좋은 성숙을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 사람들도 그 당시에 나오기 시작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 특히 새로이 사회적인 지위를 높이기 위해 시작한 하류층 사람들 중에 그것까지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그 시점에서 그들의 계몽을 겸하여 그 견종의 장래를 고려해 전문 관계자에 의한 미성견의 퍼피 매치쇼가 열리게 된것이다.

 

  새로운 시대의 도래와 더불어 힘을 얻기 시작한 신흥계층 사람들의 요구와 전문 관계자의 견종 개량의 의욕이 잘 어루러져서 퍼피 매치쇼가 태어났다고 할 수 있다.

 

  이 퍼피 매치쇼는 비공식 품평회이기는 하지만 심사는 대부분 그 새끼의 컨디션,기질,체형미를 대상으로 행해졌으며, 승자에게는 상장(Winner's board)이 주어져 견종 향상을 위한 노력 장려에 커다란 역활을 하였다.

 

  이 퍼피 매치쇼의 유행은 선술집에서 품평회가 유행하는 것과 맞물려서 결국 공식 도그쇼로 발전하게 되었다. 구속을 받지 않고 자유로운 기분으로 참가할 수 있는 비공식 쇼는 그 후 자주 행해졌으며, 규모도 점점 커지게 되어 그것이 오늘날 빅쇼의 기초를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출처:핸들러 메뉴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