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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철학 [2]
남자와 여자가 만나 서로 끌리고 육체관계를 맺고 결혼해서 사는 것 만이 사랑은 아니다. 더 오묘한 사랑이 존재한다. 형이하학적인 사랑뿐만이 아니라 형이상학적인 사랑이 있다. 정신적으로 매력을 느끼고 사랑하는 것이다. 육체를 탐하지 않고 아끼는 것이다.
사람에게 정신처럼 중요한 것은 없다. 정신이 살아 있어야 생명이 의미를 가진다. 정신이 죽은 육체는 살아 있어도 삶이 아니다. 정신을 고귀하게 가다듬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정신을 아름답게 가꾸는 일. 그건 가장 소중한 일이다.
정신으로 하여금 사랑하게 하라. 정신에게 활력소를 불어넣어라. 가슴으로 느껴라. 그대의 영혼을 깨끗하게 하고 그 안에 다른 영혼을 받아 들여라. 그리고 그대의 영혼을 다른 사람의 깨끗한 영혼 안에 부어 넣어라. 사랑은 진정 그대의 영혼을 담을 깨끗한 도자기를 또 하나 갖는 일이다.
그래서 사랑은 고귀하고 가치 있는 일이다. 사랑을 하지 않는, 아니 사랑을 하지 못하는 사람을 부럽게 생각하지 말라. 사랑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그저 맹목적인 삶에 빠져 있는 것이다.
사랑을 급하게 하지 말라. 은은하게 차를 끓여 울여내듯 시간을 가지고 다뤄라. 많은 시간을 들여 사랑을 길들이라. 그래야 사랑이 자라고 성숙해 진다. 사랑에 있어 봄, 여름, 가을, 겨울을 구별하라. 각 계절에 따라 다른 색깔이 나타난다. 그 형형색색의 아름다움을 찾아라. 봄에 가을을 떠올리는 건 봄에 대한 모욕이다. 봄에는 봄만 생각하고 그에 충실하라. 그 자체로도 우리에겐 너무 벅찬 감동이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집중하라. 그에게 편지를 써라. 썼다가 지우는 한이 있더라도 아름다운 글을 써보라. 그 편지를 통해 사랑이 전해 진다. 사랑은 전류를 통해 흐르는 것이 아니다. 아름다운 글로 전해 진다. 사랑하지 않으면 결코 아름다움이 담긴 글이 써지지 않는다. 가식으로 계속 포장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조용한 밤에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려라. 보이는가? 그 아름다운 미소가. 그 부드러운 숨결이. 청순함이 봄바람에 날릴 것이다. 온유함이 강물에 흘러갈 것이다. 사랑은 강물처럼 모든 것을 보다듬고 간다.
사랑하는 사람을 아끼자. 영원히 아끼자. 그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자. 시간과 영혼까지도.
*** 6월 9일 밤 / 가을사랑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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