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복지신문
[스크랩] 사랑의 철학 [5] 본문
인간이란 매우 복잡한 존재다. 인간이 무엇인지 한 마디로 정의하는 것는 불가능하다. 천사와 악마의 속성을 모두 가지고 있다. 신과 동물의 중간 단계에서 이중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지능이 있으면서 에너지가 있는 존재다. 지혜를 가지고 있으면서 욕망도 있다. 먹고 자고 생식하는 동물적인 본능도 다른 동물 못지 않게 강하게 가지고 있다. 욕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괴로워하는 정도도 다른 동물 못지않게 강하다. 그게 인간이다.
인간은 동물과 달리 도덕율을 가지고 있다. 아니 사회적으로 도덕이라는 규범을 세워놓고 있다. 이런 윤리의 문제 때문에 개인의 자유와 권리는 많은 제약을 받게 된다. 간통죄가 그렇고, 성매매로 처벌 받는 경우가 그렇다. 게다가 인간은 모든 사물을 이중으로 보고 이중적인 기준으로 판단하는 모순을 지니고 있다.
겉으로는 아주 착한 척하고 뒤로 돌아서서는 나쁜 짓을 한다. 위선자가 사회적으로 중요한 직책을 맡고, 도덕적으로 깨끗한 것처럼 보이는 성직자나 정치인, 고위 공직자, 모범적인 기업인이 나중에 보면 추악한 이중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인간이 지니는 태생적 한계다. 이를 얼마나 벗어나느냐 하는 것은 도덕적 자기수양, 교육, 주변 환경에 달려있다.
이처럼 복잡다기한 구조와 속성을 가진 인간이 다른 인간을 사랑한다는 의미는 무엇일까? 그것은 어떤 형태로 나타나는가? 인간의 사랑이 과연 동물의 교미행위와 다른 것은 무엇일까? 이와 같은 사랑의 본질과 속성에 대하여 우리는 어떤 이해를 해야 하는가?
'두통이나 출혈 등 육체적인 질환은 억압된 사고가 신체기관으로 역류하는 현상이다. 다시 말하면 질병이란 사랑의 결핍상태를 의미한다. 증오나 사랑의 언어가 억압될 때 몸 안에 있는 에너지가 신체 각 기관을 공격하는 쪽으로 방향전환을 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질병 증세가 나타난다.' 프랑스 파리7대학의 줄리아 크리스테바의 지적이다.
'사랑의 정신분석'이라는 책에서 크리스테바는 '정신분석은 성해방의 초대장도 아니고, 독신으로 사는 남자와 여자의 금욕주의적인 세계도 아니다. 정신분석의 최종 결론은 덧없는 삶의 의미를 깨닫고 난 뒤 도착과 집착을 길들이는 연극과 유희의 정신을 되살리는 것이다. 심각성에서 가벼움으로 말이다.'라고 설파하고 있다.
자연스러운 사랑은 절대로 필요하다. 복잡하게 따지지 않더라도 사랑은 인간의 속성에 맞게 자연스러워야 한다. 그래야 몸과 마음에 무리가 따르지 않게 된다. 태초부터 사랑은 존재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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