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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복지신문
간 밤엔 조금 일찍 잠이 들어서 그랬는지 새벽에 눈이 떠졌다. 빗소리가 굵었다. 가만히 누워서 비 내리는 소리를 듣고 있었다. 사방은 깜깜하다. 아무 생각 없이 스쳐 지나가는 여러 장면들이 있었다. 무엇인지 잘 기억도 나지 않는다. 그냥 어수선한 상황들이 스크린처럼 펼쳐지고 나는 단순히 바라만 보고 있었다. 그것도 명확하지 않고 불투명한 상태였다. 가끔 이혼을 한 다음 억울하다고 생각되어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부부 간에 이혼하기로 합의하고, 법원에 가서 판사 앞에서 이혼의사를 확인까지 한다. 그때는 단순히 자녀들의 친권행사할 사람만 정하고, 재산문제나 양육비 문제 등에 대해서는 전혀 논의하지 않고 그냥 이혼신고를 한다. 일단 이혼신고가 되면 법적으로는 완전히 남이 된다. X-husband,..
마음이 약한 남자가 있었다. 그는 얼굴도 잘 생겼고, 대학교를 졸업하고 전문직종에 종사하게 되었다. 그는 결혼을 약속했던 여자가 있었다. 결혼을 약속하고 1년간 만났다. 여자 집에서는 사위가 된 것처럼 생각하고 잘 해주었다. 보통 사람 같으면 이런 상황에서는 대개 그 여자와 결혼해서 조용하게 살았을 것이다. 그런데 우연히 다른 여자를 만났다. 남자는 그 여자에게 호감이 갔다. 새로운 여자도 남자를 좋아했다. 두 사람은 사랑에 빠졌다. 남자는 고민이 되었으나, 사랑을 위해 모든 걸 포기하겠다는 각오로 새로운 여자를 좋아했고, 새로운 여자는 남자가 종전의 여자를 배신하는 것이 나쁘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신의 좋은 감정을 어쩌지 못해 남자에게 매달렸다. 결혼할 것을 믿고 1년간 교제를 해왔던 여자 집에서는 ..
사랑하는 일처럼 힘든 일은 없다. 그건 영원한 진리다. 사랑의 정의가 어려운 건 바로 여기에 있다. 언뜻 보아 쉬운 것 같으면서 막상 시간이 지나면 힘들고 지쳐버리는 것이 사랑이다. 사랑하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어떤 의미에서는 매우 쉽게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다. 그건 사랑으로부터의 구속을 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랑은 아주 단순한 감정에서 출발한다. 우선 상대방의 그 무엇에 끌린다. 이게 사랑의 출발점이다. 그 무엇에 끌려 이성을 잃고 냉정한 분별력을 잃게 된다. 그냥 좋아 어쩌지 못하는 게 사랑의 시작이다. 특히 다정다감한 성격의 사랃들은 쉽게 사랑에 빠진다. 사랑의 화살을 자주 맞게 된다. 그러나 사랑이란 복잡한 현실을 무시하고 시작했다가 어느 시점이 지나면 다시 냉정한 현실이 그 사랑을 누르..